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현 Nov 25. 2024

내 인생, 나만의 색 만들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현재의 그 사람 모습만 보고 떠오르는 나의 생각이다. 그 사람이 현재의 모습으로 살아가기까지 그 사람이 쌓아온 시간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지금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기까지의 시간들,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기까지의 시간들 수 많은 시간들을 그 사람은 축적하여 지금의 시간을 만들어 온 것이다. 나는 그것을 생각하지 않고 부러워만 한다. 그 사람의 노력을 생각해야 하는데 말이다. 그냥 지금의 모습, 겉모습만 보고 부러워만 하고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떻게 그 자리에 갔는지에 대한 생각은 안한다. 욕심이고 오만이다. 


내가 1년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을 때 10년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의 능력을 부러워했다. 사실 똑같을 수가 없는 것인데 말이다. 똑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건 내 오만한 생각이지 않았을까. 10년 경력을 가진 선생님들은 그동안 쌓은 시간들로 능력이 있는 것인데 말이다. 


어느 순간 꺠달았다. 10년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들은 그 선생님들의 시간을 쌓아온 것이고, 나는 나의 시간을 축적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부럽다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나의 시간들을 축적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지금 7년차 강사 생활을 하고 있다. 


1~2년 정도 되었을 떄는 다른 다사람들이 하는 것들을 다 하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배우는 것들도 많아지고 수업하는 것들도 많아졌다. 할 수 있는 것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전부 다 했다. 물론 이 시간이 필요 없었떤 시간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나는 이 시기에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내가 이런저런 것들을 배우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점점 더 깨닫는 시간들이었다. 내가 어떤 것을 더 좋아하고 잘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보는지 말이다. 그리고 난 그 배우는 모든 과정들이 재미있었다. 


그런 시간들이 쌓여서 나의 축적의 시간이 되었다. 나는 조금씩 나의 색깔을 만들어 가면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요즘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지금 비비드한 색보다는 흐리멍텅한 색인거 같다. 그래서 조금씩 나의 시간들이 쌓아가면서 채도와 명도를 점점 더 진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나만의 색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처음에는 흐리멍텅한 색이, 시간들이 축적되면서 채도와 명도가 점점 진하게 되어서 나의 색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나의 색은 하나의 색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이 색처럼 겹겹이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난 나의 시간들을 축적하여 나의 색을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다. 진한 색이 칠해지는 순간들도 있었고, 연한 색이 칠해지는 순간들도 있었다. 그런 날들이 하루하루 쌓이는 것이다. 


나는 나의 색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가 글쓰기인 거 같다. 그래서 나의 색들이 글자라는 것으로 칠해지고 그것들이 모여 나의 색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색이 흐리멍텅해져도 다시 나는 내 글을 읽고 쓰면서 진해진다. 그냥 지나가는 시간들은 없다. 지금 나는 나의 시간들을 축적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전 03화 일이란 무엇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