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는 밤에 ‘똑 똑 똑’ 하는 소리에 눈을 떴다. 밖은 깜깜하고 몇시인지도 알 수가 없었다. 잠시 깼으나 다시 소리가 들리지 않아 피곤함에 다시 잠이 들었다. 하지만 ‘똑 똑 똑’ 하는 소리가 다시 들렸다.
YG는 침대 옆에 있는 작은 램프를 켜고 시계를 보았다. 새벽 2시였다. 약간의 더위를 느껴 에어컨의 켜기 버튼을 눌렀다. 약한 바람이 침대위로 불어오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소리지?’ YG는 의아하였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는 아니었다. 문을 노크하는 소리였으나 방문에서 나는 소리도 아니었다.
“누구세요?”라고 YG가 물었다. 하지만 두려움도 들었다.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팔을 꼬집어 아픈 것을 보니 꿈은 아닌 것 같았다.
다시 ‘똑 똑 똑’하는 소리가 같은 곳에서 들렸다. “누구세요?”라고 YG가 다시 물었다.
“지금 저랑 가셔야 해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똑 똑 똑 소리가 나던 벽에서 들렸다.
“누구세요?”라고 YG는 다시 물었다. “저는 회계 수수께끼의 요정이예요” 벽에서 답변이 왔다.
“뭐라구요?”YG가 놀라서 소리쳤다. “회계 수수께끼 요정이라니요?” YG가 눈을 동그랗게 뜬채 다시 물었다.
“말 그대로예요.” “손으로 문을 그리고 손잡이를 그려주세요. 그러면 저를 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자세히 설명드릴께요”라고 회계 수수께끼 요정이 애원하듯 말했다.
YG는 잠시 망설였으나 소리가 들리는 벽쪽으로 다가가서 회계 수수께끼 요정이 이야기한대로 벽에 손으로 문과 손잡이를 그렸다. 손으로 그려서 실제 보이지는 않았다. 끼익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YG의 얼굴만한 요정이 나왔다. 동화책에서 보던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여자아이였고 등에는 날개가 있었다. 옷은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날개와 옷에 이상한 기호와 숫자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살짝 빛이 났다.
“고마워요. 저의 이름은 헬렌이예요” 회계 요정이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였다. 갑자기 YG는 이것이 꿈같이 느껴졌다. 속으로 ‘뭔꿈이 이렇지?’라고 생각하면서 손으로 팔뚝을 꼬집어 보았다. 통증이 느껴졌다. 꿈이 아니었다.
“이름이 YG죠?” 헬렌이 물었다. “제이름을 어떻게 알아요?” YG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그리고 오빠 이름이 SH죠?” “네 맞아요. 어떻게 그걸 아셨어요?” 헬렌의 질문에 YG는 또 놀라서 이렇게 물었다.
“오빠를 깨워서 이 방으로 데리고 오세요. 제가 다 설명 드릴께요” 헬렌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지금 오빠를 깨우면 무척 화를 낼거예요. 혹시 오빠 방으로 같이 가줄 수 있어요?” YG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요. 같이가요” 방문을 열자 깜깜할 줄 알았던 복도는 YG방에서 작은 램프로부터 나오는 희미한 불빛과 요정의 불빛으로 인해 복도불을 켤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SH의 방은 바로 옆에 엄마 아빠의 방을 지나 ㄱ자로 꺾으면 있었다. 헬렌은 YG앞에서 희믜한 불빛을 내뿜으며 날았다.
“어느방이 오빠방이예요?”
“앞의 방은 엄마 아빠 방이고 왼쪽에 있는 방이요. 방앞에 SH라는 명패가 붙어 있어요”
YG는 SH의 방문을 열고 “오빠 일어나”라고 말하며 SH을 흔들어 깨우려 했다.
“누구야? 왜깨워?” SH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오빠 나와 YG, 여기 회계의 요정이랑 같이 왔어”
“뭐? 회계의 요정?” SH가 소리치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YG쪽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YG 머리위에 있는 헬렌을 보고 소리쳤다. “악 저게 뭐야”
“헬렌이야. 내가 말한 회계의 요정. 근데 엄마 아빠가 오빠 소리를 듣고 깨면 어쩌지?” YG는 걱정이 되는 목소리로 이야기 하였다.
“걱정하지 말아요. YG. 내가 마법을 걸어 YG방과 오빠방에서 나는 우리의 얘기는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해요.”
“자 우리 YG방으로 가요. 제가 모든 것을 설명해 줄께요”라고 말하며 헬렌은 YG방을 향해 날아갔다.
YG도 따라가고 SH도 뭐가 뭔지 모르는 표정을 지으며 따라갔다.
SH와 YG는 YG방에 앉았다. 헬렌은 SH와 YG의 눈높이 중간에서 정지해 있었다.
“두분 많이 놀라셨죠? 정식으로 인사드릴께요. 저는 헬렌. 회계 수수께끼 요정이예요.”
“저는 수수께끼를 통해 회계를 가르켜 드리려 왔어요.” 헬렌은 둘을 번갈아 보며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냥 저를 따라오세요. 첫번째 수수께끼를 풀러 갈거예요.”
“뭐라구요?” SH가 소리쳤다. “나는 회계를 배울 이유가 없어요. 왜 당신을 따라가야 하죠? 우리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해요.”
헬렌은 아무말없이 YG가 아까 그린 문을 열었다. 환한 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SH와 YG의 뒤로가서 둘의 등을 힘껏 밀었다. 자그마한 헬렌이었으나 무슨 마법을 썼는지 SH와 YG는 문으로 빨리듯 들어갔다.
하얀 방이었다. 앞에는 커다란 모니터가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초록색 칠판이 있고 탁자에는 A4종이와 연필과 지우개, 분필과 칠판 지우개가 놓여 있었다.
SH와 YG는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자 오늘의 수수께끼가 나가요. 이것을 맞추면 방으로 돌아가실 수 있어요. 화면을 봐주세요.” 헬렌이 힘차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