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투자를 실천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
이전에 투자에 기후를 담다 라는 글을 통해서 기후테크라는 개념정의가 된 배경과 지금까지 우리가 인식하고 있던 기후위기, 기후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기후테크가 어떻게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 지어 보았습니다. 그럼 각 세부영역에서 어떠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요?
기후테크는 친환경에너지를 의미하는 1) 클린테크(Clean Tech), 탄소포집/저장, 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2) 카본테크(Carbon Tech), 순환경제인 Circular Economy와 연관된 3) 에코테크(Eco Tech), 농식품 Supply Chain에서 탄소감축의 기회를 발견하는 4) 에그테크(Agriculture Tech), 전방위적으로 탄소의 흐름을 관측하고 모니터링하며, 기상 정보를 통해 이를 사업화하는 5) 지오테크(Geo Tech)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이 중에서 이번 장에서는 클린테크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대한민국은 환경부와 산업부의 에너지 조직을 합쳐 '기후에너지환경부'라는 새로운 조직을 출범시켰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담당하는 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차관 : 물, 대기 관리, 자원 순환 등 환경
- 2차관(신설) : 에너지 정책을 총괄
→ 기존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역할을 담당하는 에너지정책실, 원전산업정책국, 전력정책관, 재생에너지정책관 등의 부서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 5개 발전사 등의 공공기관이 이전되었음.
위의 내용을 언급한 이유는 클린테크를 더욱 직관적으로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해당 부서에서는 미래 클린테크의 미션인 1) 새로운 기술을 도입, 2) 기술고도화, 3) 사업화 등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들은 앞장서서 에너지 정책을 제안하고 그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담당하는 공공기관의 예시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한국전력은 대한민국의 전력망과 인프라, 전력요금, 전력흐름을 담당하는 총괄조직으로서 산하에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자회사 5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각각 다음의 에너지원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속 업데이트가 필요한 항목임)
한국수력원자력(KHNP) : 원자력, 수력
한국남동발전(KOEN) : 석탄, LNG, 풍력, 기타
한국중부발전(KOMIPO), 한국서부발전(KOWEPO) : 석탄, LNG, 태양광, 기타
한국남부발전(KOSPO), 한국동서발전(EWP) : 석탄, LNG, 신재생에너지(복합)
이 에너지원을 다시 한번 과거/현재와 미래버전으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거/현재 : 원자력, 수력, 석탄, LNG
미래 : 원자력, 수력, 석탄, LNG + 풍력, 태양광, 기타 신재생에너지
미래는 더욱 효율이 높으며(가격이 저렴하며), 설치가 용이하고, 탄소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 다채롭게 등장할 것 같습니다.
1) 첫 번째 클린테크 산업에서의 솔루션 _ 하이브리드 에너지 생산을 위한 요소 기술
특히 기존의 영역이었던 원자력, 수력은 친환경적이면서도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석탄, LNG에게는 미션이 있는데요. 바로 탄소발생량 감축입니다. 이전에는 석탄, LNG를 온전히 연소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했다면, 이제는 가공할 때 바이오매스 (wood pellet, 목재칩 등), 암모니아/수소 에너지 투입, 폐기물 고형연료(SRF, RDF)를 10%, 20% 이렇게 부분적으로 투입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석탄/가스 화력발전소에서는 이미 설치된 인프라를 활용해야 추가 Capex 투자가 없고, 또한 투입연료만 바꾸어져도 의미 있는 탄소감축이 되기 때문에 현재 가장 적합한 솔루션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암모니아 크래킹, 수소생산/저장/운송, 바이오매스 가공, 생산, 폐기물 고형연료 개발, 생산 등에 대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러한 기존 석탄 발전 → 혼소발전은 한국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벤치마킹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두 번째 클린테크 산업에서의 솔루션 _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다음으로 신재생에너지의 도입에 따른 연계 사업에서의 기회입니다. 흔히 신재생에너지라 하면 풍력, 태양광 에너지, SMR 등의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원을 떠올리게 됩니다. 풍력은 세부적으로는 육상풍력, 고정형 해상풍력, 부유식 행사풍력 등으로 나눌 수 있고, 태양광은 육상형, 수상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SMR은 기존의 원자력 에너지를 Compact 하게 개발한 형태인 경수로형 SMR, 비경수로형 SMR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 고정식 해상풍력을 예로 들겠습니다. 해상풍력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밑받침인 1) 하부구조물, 지지대인 2) 타워, 바람을 에너지원으로 받아들이는 3) 블레이드, 이 블레이드의 힘을 에너지원으로 저장하는 전장 구조인 4) 풍력터빈(혹은 나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새로운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무엇일까요? 또한 높은 Capex에도 불구하고 국산화의 필요성으로 꼭 개발이 진행되어야 하는 영역은 무엇일까요?
3) 세 번째 클린테크 영역에서의 솔루션 _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모니터링, 유지보수 관리
에너지원으로서 설비/제품이 설치되고 가동되면 처음에는 아무 문제 없이 작동됩니다. 다만 3년, 5년 이상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설비도 노후화되고 외부요인(충격, 온도/습도 등)으로 인해 작동이 되지 않거나 오작동이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이 때는 문제를 즉시 발견하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이를 발견한 후에 유지보수를 통해 설비를 정상작동되도록 복구하는 시스템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클린테크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 투자 기회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 끝도 없이 펼쳐질 기회가 보이겠지만 큰 틀에서 한번 짚어보면서 에너지의 흐름과 그 안에서 이러한 기회를 상상해 보자 라는 의미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는 다른 기후테크 상세분야에서의 투자기회를 짚어가며 더욱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현업인 스타트업 '투자심사역'의 이야기와
대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오고 가며 느낀 바를
공유하는 Story Teller가 되고 싶습니다.
1) 회사 이야기, 2) 직무 이야기, 3) 산업 이야기, 4) 커리어 이야기 등
우리가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