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가 쌀에게 미치는 영향 - 1) 그래, 쌀은 횟감이 아니었어!
쌀 보관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봤던 사람이라면 서늘한 곳에 보관하라는 안내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거다.
1년 내내 서늘한 곳이라면 냉장고밖에 더 있을까 싶어 검색해보니 실제로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기사, 매거진 글이 참 많다. 심지어는 어떤 김치 냉장고에는 쌀 보관 모드도 있다고 하니, 나만 몰랐나 싶다.
그런데 다들 쌀을 냉장 보관하라고는 하는데 왜 인지는 언급을 안 해준다. 도대체 온도가 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길래 냉장 보관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걸까 싶어 쌀 관련 다큐멘터리를 뒤지기 시작했다.
정답은 바로, 숨을 쉬지 않도록 유지하라는 것. 이게 답이었다.
벼도 생명체다. 그러다 보니 생장을 하기 위해 호흡을 한다. 호흡을 하는 벼가 더 신선한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진 않다. (횟감은 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게 신선하지만)
즉, 벼가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영양분을 밖으로 배출해 벼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호흡하지 않게 하기 위해 벼가 호흡하는 적정 온도보다 낮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동일한 이유로 도정이 된 쌀 역시 서늘한 곳에 보관을 하라는 것이었다. *적정 온도란 15도 이하
알고 나니 너무도 당연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당장 집에 있던 쌀부터 냉장고에 넣었다. (이미 늦었을 수 있지만)
현식이의 호기심
그럼 냉동 보관이 더 좋을 수도 있지 않나? (답은 다음 편에)
하나씩 알아 갈수록 새로운 세계다. 고작 쌀이라고 생각했는데, 살아 있는 생명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새롭다.
현대생활식서 by 현식이
단순히 살기 위해 먹는 시대에서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식(食)'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식(食)'의 의미는 무엇이며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잘 먹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가볍게 때론 진지하게 고민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