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를 가려는 이유

햇살 같은 순간

by 조은결

내 인생에도 정말 햇살 같은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홀로 운전을 하다가 탄식처럼 흘러나온 말이었는데 누가 들은 듯 부끄러워졌다.


몇 달 전 공모전에 시를 3편 낸 적이 있는데, 그 상금이 500만 원이다. 딱 그 돈이면 내가 산티아고에 가기에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내 힘으로

내 결정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


난 아직도 내가 왜 산티아고에 가고 싶은 건지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했지만


이 과정을 수행한다면 죽기 전에 나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은 든다.





올해도 나고야 워먼즈 마라톤에 신청서를 냈다. 워낙 인기가 좋아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마라톤이기에 당첨이 될지는 모르겠다.


당첨이 된들, 정말로 42.195킬로를 달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30킬로를 목표로 뛰고 싶은데, 10년간의 유경험자가 30킬로를 뛰면 풀 마라톤까지도 뛸 수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믿고 싶다.


작년에는 마라톤을 위한 마라톤으로 참가를 했지만, 올해는 산티아고를 위한 마음으로 마라톤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3월 초에 마라톤을 하니, 싫든 좋든 난 많은 시간을 뛰게 되겠지. 뛰다 보면 체력은 알아서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체력이 좋아지면 산티아고의 꿈도 조금은 더 가까워질 것 같다. 풀 마라톤을 완주한 다음 날, 프랑스행 비행기를 끊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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