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꼭 한 번 걸어 봐야 할 길

산티아고 가는 길

by 조은결

<산티아고 가는 길 : 카미노 데 산티아고 >라는 책을 완독 했다. 사실 읽은 건 아니고 며칠 동안 틈틈이 귀로 들었지만, 정말 설레는 시간이었다.

기자 출신다운 글 솜씨로 유용하고도 구체적인 정보들이 적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한편, 나는 가고 싶다는 마음보다 "갈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커져 버리기도 했다. (책의 의도와 나의 감정은 전혀 상관없다.)

특히 "팔레스데 레이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숲길이다. 동이 트기 전에 불 빛 한 점 없는 깜깜한 길이라 혼자 걷게 되면 좀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라는 대목에서는 더욱 그랬다.

그 누구보다도 쫄보 겁쟁이로 지지 않을 내가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걷기엔 결코 만만치 않은 길이 될 것임을 체감했다.

게다가 저자는 혼자만의 여행도 아니었다. 이 책에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으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엿보았으니, 다음에는 여자 혼자 떠난 산티아고의 경험을 찾아봐야 되겠다 싶다.

어제 만난 친구에게 산티아고 이야기를 했다. 사실 며칠 전에도 했고, SNS에도 썼다. 말하고 다니는 이유는 나 나름의 전략이다. 안 가면 개쪽 팔려서 어떻게든 갈 수밖에 없게 만들어 버리는 <퇴로 차단>이다.

문제는 그곳에 대한 정보 없이, 막연한 생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알면 알 수록 나 스스로는 미궁에 빠지고 있다.

미궁에 빠진 나를 누가 건져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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