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을 자아내는 ( ) 이 있어.

칭찬

by HYUN

칭찬은 말의 의미보다 울림에 귀 기울이는 자세야. 마음에 닿아야 되울려 나오니까. 그동안의 응원과 지지가 담겨, 울림을 자아내는 칭찬이 있어. 용기와 의욕이 자라날 수 있게 하는 격려와 닮은꼴인 거지. “선배, 오늘 신은 구두와 스카프가 잘 어울려요. 스카프 멋져요.”라는 칭찬. 스카프 애호가인 선배에게, ‘오늘의 멋진 스카프를 휘날리며, 다시 힘차게 걷기를 바라요.’라는 마음을 담은 말이야. ‘너무 이뻐요. 선배.’라고 너스레 떠는 것보다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칭찬을 일방적으로 기대하는 역기능도 살펴볼까? 어린애로 퇴행하는 갈구 같은, 칭찬에의 강요를 짚어볼까 해. 이는 대개 칭찬을 받지 못했던 과거의 보상 청구야. 그런데 피청구인을 잘못 찾은 거지. “칭찬 한 번 안 해주네.’라고 말하는 태도 자체가 듣고 싶은 말과 어울리지 않아. 이런 사람에게 서비스센터나 찾으라고 하고 싶은데, 그러자니 콜센터 직원이 떠올라 그 말을 차마 못 하겠어.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는 말이 생생하니까. 높은 교육열에 비해, 몸집만 커진 부도덕한 어른을 위해, 콜센터 안내음이 나와. “잠시 후 통화하는 사람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라고. 노골적인 강요나, 정당한 척하는 요구나 매한가지로 감정의 과잉을 낳아. 눈으로 본 것을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유아기 발달처럼, 말에 협응이 이루어져야 하는 건데 말야.


칭찬의 순기능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한정판 벨 소리야. 그건 바로 너에게 걸려 오는 전화야. 뻔한 말이 실로 뻔하게 들리지 않아. 얄궂게 느껴지는 상황을 너에게 말하자, “언니는 어디서든 차분함을 유지해서 멋있어요. 언니만의 톤이 난 좋아. 기를 쓰는 무리 속에 휩쓸리지 않았으면 해.”라고 너는 말했지. 너를 힘들게 한 일을 들을 때면, 난 크게 반응해. 동력이 되어주길 바라는 과장이야말로, 너를 향한 무조건적인 응원이야. 누구의 칭찬과 비난에도 네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 잔잔한 물결에도, 거친 파도에도 노를 잡은 건 바로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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