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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우 Oct 22. 2024

너를 그리며


시간이 멎은 듯, 가는 듯 한다.

고인 공기가 맺힌 꽃무덤엔 매일 같은

모습을 하고서는 고개 내밀고

내게 눈짓한다


이리 높이 너는 올 수 없지, 하고서는

들숨도 날숨도 모르는

여닫아 꽃 핀 봄 새소리 높이 귀 애려오면은

그리 들려오면은

나도 저 푸르게

까맣게 물든 아, 저 산에 오르니


저기 산을 내리 올라

새가 되어 짖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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