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에 들어서 생에 처음으로 먹어본 생굴
사실 너무너무 먹어보고 싶었지만, 먹을 수 있는 곳도 적고
무엇보다 무서운 것도 커서 잘 먹지 않았다.
이번 겨울에는 진짜 먹어보자는 생각에 기념일에 먹었고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노로 바이러스에 걸려버렸다...
먹고 나서 다음날까지 완전 괜찮아서
성공했다고 행복해했다.
일요일에 먹고 월요일, 화요일 낮까지 아무렇지 않았으니까
걸렸을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화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근육통이 생기더니
감기 몸살처럼 몸이 으슬으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오래 앉아있어서 허리가 아픈 건가 했는데
손도 저리기 시작해서 느낌이 싸했고 빠르게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는 30분 동안 엄청 추워지고 속도 좀 안 좋았다 ㅠ
그래도 토하거나 설사는 안 했어서 그냥 감기인가 싶었는데
30분도 안 지나서 바로 구토하기 시작하고 열도 나기 시작..
밤 8시에 잠들어서 중간중간 계속 깨면서 토하고 추워하고 하면서 아침까지 버텼다.
2일이나 지나서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 일 ㅠ
하루 지나고 나서는 많이 좋아졌지만 병원 갔더니 열이 많이 난다고 했고
탈수 증세가 좀 있어서 수액까지 맞았다.
주요 증상은 오한, 근육통, 발열, 구토, 복통이라고 한다. (전부 다 겪음..)
진짜 너무 맛있었다.
매년 먹어야지.. 했는데.. 너무 슬프다.
평균 48시간 이내에 독소가 배출되어서 호전되는데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호전이 되지 않으면 재진을 하러 오라고 했다.
그리고 탈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물, 이온 음료를 꾸준히 마시라고 안내 받았다.
들었던 명성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덜 했지만
경험하고 싶지 않은 고통이긴 했다.
그런데 생굴 맛있는데 무한 딜레마에 갇혔다.
튀긴 건 괜찮았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