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함은 강한 무기다.
정말 간단한 이유, 멀지 않은 따뜻한 겨울을 가진 나라가 필요했다.
한 번의 이직, 그리고 개인적인 사유에 따른 퇴사에 따라 시간이 많이 생겼다.
수입이 없는 상황이라 가는 거에 대해 고민이 있었지만,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걸 다시 느껴 여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처음에 대만으로 결정했을 때는 불안감이 많았다.
중국어를 기반으로 사용하는 나라라는 점 때문에 중국과 유사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불친절하지 않을까? 말이 안 통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갖고 대만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대만은 나라 전체가 굉장히 친절했다.
공항에 랜딩 이후 처음 느꼈던 대만의 느낌은 굉장히 따뜻하다였다.
물론 날씨도 따뜻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친절했다.
이지 카드(대만 교통카드)를 구매할 때 영어로 최대한 간결하게 설명해 주시던 점원분
버스 정류장 위치를 물어봤을 때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좋은 여행되라고 해주신 공항 직원분
식당에서 외국인이라고 하니까 먼저 몰라서 미안하다고 해주신 많은 직원분들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번역기로 메뉴 추천 및 대화를 해주시던 직원분 등
잠깐 만나는 낯선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처음 생각하고 걱정했던 대만의 이미지는 전혀 없었고 너무 좋은 기억만이 나에게 남았다.
친절이 주는 귀감이 있었다.
사실 사회생활이나 친구를 만나는 거에 있어서 친절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면 약하게 생각한다. 쉽게 생각한다.'라는 인식을 나도 모르게 갖고 있었다.
그래서 쉬워 보이지 않기 위해서 불필요한 감정을 드러냈던 경우도 많았고 타인의 친절함을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만 여행에서 그 마음을 다시 잡게 되었다.
친절함은 강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트리고 인식 자체를 변화시켰다.
먼저 꺼낸 말 한마디, 배려하는 작은 행동이 박혀있던 인식 자체를 바꾸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줬다.
이 경험으로 친절함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실행하려 한다.
물론 누군가는 친절을 악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친절하고자 한다.
내가 받은 그 경험을 믿고 그러한 변화를 누군가에게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날씨도 마음도 따뜻해서 좋았던 대만 여행
다음에도 가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