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직일지] 1.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

나는 항상 움직였다.

by 김우기

최근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짧다고 하면 짧은 5년이라는 경력에 네 번째 회사가 되었다. (한 회사는 반년도 채우지 않았으니 회사 경력에서 빼도 되려나..?)


요즘은 이직이 잦다고는 하지만, 그러면서도 주위를 둘러보면 이직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친구들도, 전/현 직장동료분들도 많다.


이직을 하는 사람과 오래 다니는 사람, 서로가 서로를 이상하게 바라본다.


떠나는 사람은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인걸까? 아니면 남아있는 사람은 도태된 사람인걸까?

그 어느 것도 정답은 없다.

떠나는 이유가 있고 남아있는 이유가 있다. 이유가 명확하게 있다면 그 선택은 옳은 선택이다.


그렇다면 걱정해야 하는 유형은 어떤 게 있을까?


1. 떠날 때

- 그저 이 회사를 떠나고 싶어서 다른 곳으로 이직할 때

나는 이 경우에는 차라리 다음 이직처를 정하지 않고 퇴사하는게 더 낫다고 본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수입이 끊기는 건 굉장한 부담이고 나도 그랬으니까)

현재 다니는 회사를 떠나고 싶은 이유가 당연히 이직의 트리거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만으로 회사를 떠나게 되면 많은 경우 잘못된 선택을 한다. (나도 그랬다.)

내가 가게 되는 다음 이직처에 대한 기대감이 받쳐줘야 한다. 가서 하게 될 일, 회사의 비전, 동료들, 또는 처우 등 어떠한 것에든 기대감이나 설렘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직처에서 즐거움을 얻기 힘들어 후회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 성급하게 결정했을 때

위에랑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 나가는데 급급해서 다음 이직처가 물음표로 아직 가득차있지만 가겠다고 결정한다.

이 경우 가장 크게 후회되는 부분은 다른 기회를 많이 놓치게 되는데 있다.

생각보다 우리의 가치는 누군가에게 매력적이다. 만약 성급하게 다른 곳으로 이직하고 나서 꽤 괜찮은 곳에서 오퍼가 오거나 서류 합격으로 면접 연락이 오면 움직이기 쉽지 않다.


2. 남을 때

- 움직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또는 귀찮음만으로 남아있을 때

당연히 두렵고 귀찮지만, 이게 회사를 잔류하는 100% 이유라면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다. (단 1%라도 동료, 회사의 비전, 처우 등이 있다면 그래도 괜찮다.)

이미 마음이 떴지만, 두렵거나 귀찮아서 남아있다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그리고 당연히 평가는 좋을 수 없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애매한 경력이 된다. 연차는 쌓이지만, 명확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이력이 남게 된다.

누구나 새로운 건 두렵고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면접보는 건 귀찮다. 그게 회사를 남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게 하자.


- 비전이 보이지 않을 때

회사, 직무, 사업, 개인의 성장 모두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움직이자.

여기서 보이지 않는다는 기준은 보려고 노력을 했을 때이다.

구성원만큼 내부 사정을 볼 수 있고 비전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그런데 내부에서도 안 보인다면 외부에서는 그 어떠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

남아있다면 움직이기 어려워질 수 있다.


여러 번(?) 이직을 시도하고 이직을 하면서 얻었던 경험으로 생각한 인사이트라 당연히 주관적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하고 후회했던 떠날 때의 후회는 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어느 회사를 가던 환경이 갑자기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다.

이직과 잔류 그 무엇도 잘못된 게 아니다.

하지만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깊은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그걸 하지 못해서 약간 힘들었다 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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