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觀點에 대하여 다시 생각케 해 준 오브제objet
이화마을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오브제objet.
큰 직육면체直六面體안에 작은 直六面體가 들어간 오브제.
보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直六面體의 오브제.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이화마을의 오브제처럼
세계와 우주도 다르게 보는 관점觀點에 따라 달리 보인다.
그러므로
자기가 보는 관점이 전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자기가 보는 관점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자기의 관점만을 주장하고 상대의 관점을 부정하는 논쟁을 줄일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 인간의 삶인 것 같다.
아니 우리 한국인들이 유독 자기의 관점만을 지나치게 고집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올해 5월 3일 부처님 오신날에 정토회淨土會 런던지회에서는 큰 법회를 위해 교회를 빌려 봉축법회奉祝法會를 보았다고 한다. 교회의 대형 십자가 밑에 불상을 모시고 법회를 본 사진을 보면서 영국 교회의 개방성開放性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의 삶이 이렇게 나와 관점이 다른 종교를 포용하고 함께 하는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십자가 밑의 봉축법회 사진을 보면서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보이는 오브제를 보면서, 내가 보는 관점만이 최고라고 우기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무의식無意識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