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우리 춤을 추어 오시 김묘선 선생님의 춤 인생 50년을 정리하는 인연지무因緣之舞 공연이 대학로 아르코 극장에서 토요일 저녁에 있었다.
이번 공연은 우리 한국무용의 격과 맛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멋진 공연이었다. 선생님과 인연으로 리허설 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공연 끝에 인사하는 것까지 리허설을 하고 나서도 김묘선 선생님은 다른 분과 또 호흡을 맞추셨다. 강수지, 이승엽, 백건우, 김묘선 등 이름을 댈 수 없는 수많은 대가들은 그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수많은 연습의 결과임을 리허설 끝에서 다시 한번 깨닫는다.
「因緣之舞 김묘선 춤 인생 50」 공연은 열두세 살 꼬마 여자아기가 춤을 추게 된 인연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우리 한국무용이 아름답고, 화려하고, 신명이 나고, 애절함이 있고, 해학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김묘선 선생님의 춤 인생 50년은 삶의 한을 신명 나게 해학적으로 애절하게 풀어가는 법을 찾게 해 주었다.
아름답고, 화려하고, 신명이 나고, 애절함이 있으나 해학적인 우리 춤
장사익 선생님은 찬조출연으로 나와서 ‘아버지’를 부르시고 나서 김묘선 선생님이 일본에서 결혼하실 때 가서 한국식으로 신랑을 달았다는 인연의 말씀을 하셨고, 얼마 전에 돌아가신 묘선 선생님의 아버님을 기리기 위해 ‘아버지’를 부르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아버님도 함께 공연장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계셨으리라.....
김묘선 선생님의 승무
김묘선 선생님의 소고춤
김묘선 선생님의 살풀이
공연을 함께 만들어 주신 분들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관객들에게 큰 절을 올리신 김묘선 선생님은 지금 고야산에서 승려 수행 중인 아드님이 어머님을 격려하고, 공연에 함께하지 못하는 마음을 전하는 흐뭇한 영상으로 보면서 공연은 끝났다. 김묘선은 주지의 아내에서 주지 스님으로, 춤꾼으로, 귀한 아들의 어머니로 살아오셨고 사신다.
꼬마 김묘선이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꿈꾸는 콘셉으로 꾸며진「因緣之舞 김묘선 춤인생 50」. 꼬마 김묘선은 승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를 관객과 함께 간절히 소망하였다. 꼬마 김묘선이 어른 김묘선으로 자랄 때까지 김묘선 선생님의 춤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그 사이 승무가 세계문화유산의 하나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묘선 선생님은 인연의 춤을 추시고 나는 춤추는 친구의 인연을 만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