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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해 Oct 30. 2022

어차피 나 같은 건 안 될 거라는 착각

주변을 둘러보면 분명 나보다 일 처리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 인기가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삶에서 능력이란, 한 두 가지 분야에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완벽해 보이는 그들 또한, 어떤 면에선 부족한 점이 있다. 반대로 당신 또한 어떤 면에서는 잘하는 것이 있고, 당신만이 가진 특성들이 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직 믿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현실은 그래 보이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당장 그런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것일까? 왜 지금의 우리는 이런 모습인 것일까? 나는 우리가 과거에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지금 순간을 바라보며 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과거에 몇 번 시도해본 것으로만 안 될 거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어린 시절에 몇 번 해보고서는 나는 소질이 없다고 포기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것에 소질이 없으니 안 될 거라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벼룩은 자기 몸의 80배 높이를 뛸 수 있을 정도로 점프력이 엄청나다. 한 실험에서 이 벼룩을 아주 작은 통에다 가두고 뚜껑을 닫아놓았다. 벼룩은 탈출을 계속 시도했다. 그렇게 24시간 동안 두었다가 뚜껑을 열었다. 벼룩은 점프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뚜껑 높이까지만 점프를 뛰었다. 벼룩이 스스로 한계를 정해버린 것이다. 


또 하나의 사례로는 어린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서 말뚝에 다리를 묶어놓았다. 코끼리는 탈출하기 위해서 계속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움직일수록 고통받는 건 어린 코끼리였다. 시간이 지나 큰 몸집을 가지게 되었지만,  코끼리는 탈출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안 될 거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람들도 어린 시절의 경험,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를 살아간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성장을 하고, 많은 것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실패 경험을 통해, 스스로 한계를 그어버린다. 그리고 말한다.


 "예전에 시도해봤잖아. 어차피 해도 안될 거야."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이다. 대략 30,000,000,000,000(3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된 유기체가 인간이다. 세포들은 매일 소멸되고, 새로 탄생하기를 반복한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의 생물학자 론 센더(Ron Sender)와 론 마일로(Ron milo)는 인간은 하루에 3300억 개의 세포가 교체된다고 말한다. 즉, 1초에 380만 개의 세포가 새로 교체된다는 뜻이다. 물론 인간 몸의 모든 세포들이 교체되는 건 아니지만, 80일이면 30조 개의 세포가 교체된다는 사실은 반가운 소식이다.


또 신경과학자들은 인간의 뇌는 외부 자극에 따라 새로운 신경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사용하지 않는 신경시스템들은 퇴화된다고 최근 연구에서 말하고 있다. 이 연구들이 말해주는 바는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할 수 있으며, 부족한 능력들을 향상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희망적인 사실이다!   

    


당신은 계속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변하기 어려운 이유는 새로운 행동을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의 몸과 마음은 새로운 것을 만나면, 어색해하고 불편해한다. 그 불편함을 잠깐만 견뎌내고, 과거의 습관들을 뒤로한 채 앞으로 나아간다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예전부터 해왔던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인생이 바뀌길 바라는 것은 땅에 새로 씨앗을 심지 않고, 새로운 꽃이 피길 바라는 것과 같다. 당신이 과거의 모습대로 앞으로도 살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과거에 안 됐다고, 지금도 안 될 거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보자. 그리고 인생에서 뭘 하기를 간절히 열망하는지 정해보자.


그것이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미리 예측할 필요는 없다. 그 길을 향해 하루에 아주 조금씩만 나아가도 괜찮다. 작은 행동 하나가 엄청난 변화를 불러온다. 어떤 것이든 반복하면 능숙해지는 법이다. 그러니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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