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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해 Sep 24. 2022

사람은 쉽게 안 바뀐다는 말

맞는 말이다. 아무리 애써도 타인을 바꾸는 일이란 참 어렵다. 하지만, 스스로가 변화하고자 결심을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과거의 나는 집어던지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고 새로운 모습에 맞는 행동들을 꾸준히 한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결심하지만 며칠 후 되돌아가고 만다. 왜 변화는 이렇게 어려운 걸까?



나는 항상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변화를 위해 수십 번 계획을 세웠다. 그 계획은 3일도 채 못 가서 없었던 일이 되었다. 오죽하면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부끄럽고 자책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곤 일상으로 돌아와 늘 그랬듯 배달음식을 시키고 맥주 한 캔을 꺼내와 드라마를 보며 말한다. 


"그래 이렇게 맛있는 거 먹고 재밌는 거 보는 게 행복이지! 인생 별거 있어?"


그렇게 잠에 들고, 아침이면 울리는 알람을 몇 번이고 끄다가, 정신없이 출근길을 나선다.

회사에선 온갖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피로와 더불어 육체적 피로에 찌들어 퇴근을 한다.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며, 동료들과 맛있는 음식과 술 한잔하며 회사 욕과 신세한탄을 하며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것이 나의 4년 동안의 직장생활이었다. 신입사원이었던 나와 4년 후에 나는 똑같은 사람이었다.

나이만 먹었을 뿐. 나는 늘 어제와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았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변화의 걸림돌은 오랫동안 뿌리 박힌 습관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제, 일주일 전, 한 달 전에 했던 생각을 또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것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습관은 반복에 의해서 형성된 패턴이다. 처음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반복에 의해서 익숙해지면 그것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일어난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면 의식적으로 수행하는 부분은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는 부분에 비해 아주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씻고,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운전을 하며, 출근을 하는 행위 모두 무의식적으로 한다. 우리는 위와 같은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변화를 택할 때, 무의식 속 습관들에 의해 우리는 불편함을 느끼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자 한다.


과거부터 해왔던 생각, 과거의 경험을 통한 깨달음으로부터 우리는 현재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것은 계속 반복된다. 과거를 기반으로 자신을 정의하고 우리는 말한다.

"나는 내일부터 아침 일찍 일어날 거야. 하지만 나는 아침형 인간은 아니야."

"나는 이제부터 금연을 할 거야. 하지만 난 10년 동안 흡연자였어."


이렇게 자신을 정의하고, 변화를 시도한다면 그 사람은 무조건 과거의 나로 돌아간다. 우리는 스스로의 정체성 자체를 바꿔야 한다. 정체성을 뒤엎고, 과거 습관들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이렇게 말해야 한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야. 그래서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일어나!"



과거는 지나간 일일 뿐이다. 과거에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느냐로 우리를 정의할 수 없다. 과거에 이렇게 해왔다고 해서 그것을 현재에도 꼭 이어가라는 법이 없다. 우리는 과거의 일들로 정말 많이 괴로워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이다. 과거의 모습이 어땠는지는 상관없다. 그저 당신이 원하는 모습을 생각하고, 그 모습을 머릿속에서 이미지화해보아라. 그리고 그것이 당장 현실이라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그 감정을 지닌 채 하루를 살아간다면, 점점 바뀌어가는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즉, 어떤 행동을 변화시켜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됨으로써 자연스레 행동이 따라오게 하는 것이다.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정의한다면, 변화는 쉽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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