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이야기

by 윤희영
아빠......

“사랑해”라는 말을 나에게 처음 해 준 사람.

그 말을 맨 처음 들었을 땐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아빠의 눈빛, 말투, 행동에서 “사랑해”라는 말의 의미를 알 수밖에 없게끔 해준 사람.

‘우리 아빠!’

아빠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요. 생각만 해도 보고 싶어지고, 아빠가 앞에 있어도 계속 바라보게 돼요.

아빠의 딸이 된 것. 내 견생 최고의 행운이었어요.


동물을 아주 좋아하는 우리 아빠는,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나는 제쳐두고 그 친구들과 인사하고, 놀아주고 했어요. 처음엔 그런 아빠 모습이 황당하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했지만 이젠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할 수 있어서 얌전히 기다려줄 수 있게 되었어요.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빠는 다시 내게 와서 함께 신나게 놀아주고, 간식도 주시고, 안아주시고, “사랑해 몰리”라고 말해주셨거든요.


말이 필요 없는 우리 사이.

아빠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나를 찾으시고, 나는 가장 먼저 아빠에게 달려가고, 아빠는 얼굴을 내 눈높이로 낮추시고, 나는 아빠의 눈을 바라보며 아빠 코에 내 코를 갖다 대요. 우리는 매일 아침을 이렇게 뽀뽀로 시작해요.

"나도 사랑해요, 아빠"


몰리가그리워하는아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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