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뜨겁다. 최근들어 술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또 고급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부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부자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와인이었지만 요즘은 다르다.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와인을 알아가는 젊은 층들부터, 고급 와인에 투자하기 위해 와인을 공부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아무튼 환영한다. 와인에 새롭게 입문하는 자들을 위한 와인 정보들을 모아봤다.
ㅣ종류도, 맛도 천차만별인 와인ㅣ
잘 익은 포도의 당분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음료로 포도를 발효시켰다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Vinum'에서 어원이 나와 와인으로 이름지어졌다. 와인은 종류도 워낙 많고, 와인에 따라 각각의 맞춤 와인잔도 다르다.
와인의 종류를 기본적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색상'이다.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와인으로 나뉜다. 레드 와인은 포도 알갱이와 포도 껍질을 함께 발효해서 만들고, 포도의 품종에 따라 와인의 맛도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 화이트 와인은 발효를 시작하기 전에 즙과 껍질을 분리해 만드는 와인으로 레드 와인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다. 로제 와인은 과일 향이 많이 나며 상큼하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포도와 껍질을 짧은 시간 함께 둠으로서 은은하게 색이 나오도록 만든다.
ㅣ오감을 통해 즐기는 와인 테이스팅ㅣ
와인은 맛 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긴다. '와인 테이스팅'이라는 표현 안에는 인간의 오감인 눈, 코, 입, 귀 그리고 촉감을 통해 와인의 정보를 얻고 와인의 맛과 품질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것이 들어가있다. 실제로 와인의 색을 본 뒤에 향을 맡고, 이후에 시음을 하는 순서로 테이스팅을 한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개인적인 취향을 찾는 즐거움을 얻고, 전문 바이어들은 이 테이스팅 과정을 통해 와인 구매 결정을 하게 된다.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디저트와인이 있다면 어떤 것부터 마셔봐야 할까? 같은 와인끼리도 테이스팅 순서가 있다. 먼저 비교적 가벼운 화이트 와인을 테이스팅 한 뒤에 레드와인을 맛보는 것이 좋다. 달콤한 와인을 마시고 나서 드라이한 성질의 와인을 접하면, 탄닌감이 날카롭게 강조돼 드라이한 와인 맛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그래서 드라이한 와인을 마셔본 뒤 마지막으로 디저트 와인을 테이스팅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다.
ㅣ와인의 생명은 '보관법'에 달렸다ㅣ
일반적으로 와인은 서늘한곳에 비스듬하게 기울여서 보관한다. 와인을 눕혀서 보관하는 이유는 코르크를 적셔두기 위함이다. 코르크가 적당히 젖어있을 때, 코르크를 부러뜨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와인을 세워둘 경우 코르크가 건조해지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인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일반 가정집에서는 별도의 와인셀러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냉장고, 김치냉장고, 베란다 등에 와인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와인은 직사광선과 지속적인 진동에 매우 취약하다. 가정집 냉장고는 내부에서 심한 진동을 일으킴과 동시에 다른 식품의 냄새도 쉽게 베어서 와인의 상태를 망가뜨릴 수 있다.
이미 개봉한 와인을 보관할 때는 외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잘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처음 있었던 코르크를 통해 막는 것이다. 원래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끼워 넣을 경우 손쉽게 막을 수 있다. 다만 코르크를 재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와인 스토퍼를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와인 스토퍼가 나와 공기 유입을 막아주는 원래의 기능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ㅣ재테크 수단으로도 변신한 와인ㅣ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와인을 투자,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급 와인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과거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가를 막론하고 다방면으로 와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와인 거래 가격을 지수화한 '리벡스 파인 와인 1000'의 지표를 보면 작년 대비 약 24% 이상 올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7% 가까이 상승해 다이아몬드나 금과 같은 보편적인 투자 수단들보다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조각 투자 플랫폼 등을 통해 고급 와인 투자를 할 수 있다. 1,000원 미만의 소액으로 수천만원 대 고급 와인의 소유권을 쪼개어 갖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NFT를 이용한 와인 투자도 점점 활성화 되어가고 있다. 와인에 대한 관심 증가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