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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zip Nov 10. 2022

이삿날 아파트 입주가 지연되면 발생하는 일


이사하는 날 새로 갈 집에 입주 시간은 어느 정도 정해놓는다. 초와 분 단위까지 맞출 순 없지만, 대략 언제쯤 들어갈 수 있을지 계산해서 이삿짐센터와 부동산, 관리사무소 등에 통보한다. 하지만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일이 생긴다. 난감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 언제든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ㅣ입주 시간을 정해야 효율적이다ㅣ

입주 시간을 완벽하게 맞출 순 없지만, 어느 정도 밑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효율적이다. 이사는 혼자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삿짐센터와 부동산, 관리사무소 등 여러 객체가 얼키고 설켜 있다. 이삿짐센터가 아무리 빨리 짐을 싸더라도 이사 예정인 집에 일정대로 들어가지 못하면 비는 시간이 생겨 난감해진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기존 임차인과 예비 임차인, 임대인 등의 상황이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시기적절한 조율이 필요하다. 이사하는 날 부동산 중개인은 서로의 상황을 알리고 중재하느라 바쁘다. 입주 시간이 많이 지체되면 여러 곳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기도 한다. 관리사무소도 마찬가지다. 이삿짐센터의 주차 공간 문제, 사다리 문제 등 신경 쓸 부분이 많아 시간이 지속적으로 늦춰지면 당황스러워진다.



ㅣ이삿짐센터가 추가금을 요구한다면ㅣ

이삿짐센터는 조금이라도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연되면 추가금을 요구할 수 있다. 사실 잘못된 일이다. 애초 계약할 때 시간 지연에 대한 부분도 정해놓기 때문이다. 짐이 매우 적은 두 집을 오전과 오후로 나눈다면 몰라도 대부분 하루를 특정 집에 할애하므로 손해 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이삿짐센터에서는 노골적으로 추가금을 언급하거나 식사를 사달라고 하는 등의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최근 이삿짐센터로부터 추가금을 요구받은 A씨는 “현장 책임자가 시간이 지연됐다는 이유로 추가금을 언급해 황당했지만, 애초 계약하러 방문한 담당자에게 전화 통화해 별다른 증액없이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삿짐센터 직원들의 노고를 고려해 음료수나 빵 등의 간식거리를 자발적으로 제공할 수 있지만, 지연 이유로 직원들이 먼저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ㅣ입주할 집의 보증금 완납 여부 확인ㅣ

이사는 많은 집이 얽혀 있다. 전월세라면 특히 그렇다. 대다수 임대인들은 기존 임차인의 보증금을 예비 임차인에게 받아 내준다. 때문에 이사에 얽힌 한곳이라도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그 뒤에 엮인 집들의 이사 시간이 늦춰진다. 부동산 중개인은 “한곳이 미뤄지면 기존 임차인과 임대인이 부동산 중개 사무소 의자에 앉아 마냥 기다리는 풍경이 나온다”며 “비슷한 문제로 지연되면 여러 곳에서 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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