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면역력을 위한 영양제, 하나 둘 챙기려다 보니 하루에도 영양제를 몇 개씩 챙겨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대비 영양제 판매 실적이 36% 증가했다고 할 만큼 영양제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영양제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성에 맞게, 또 시너지가 맞는 영양제를 골라 먹어야 한다. 우리 몸을 더 효과적으로 챙겨줄 수 있는 영양제 복용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ㅣ영양제마다 먹어야 할 시간이 있다ㅣ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많은 관심이 있지만, 정확한 복용 시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다가 자기 전에 모든 영양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영양제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영양제에 따라 공복에 흡수가 잘되는 성분이 있고, 또 식후에 흡수가 잘되는 성분도 있다. 영양제 별로 특성을 알아본 뒤에 복용할 필요가 있다.
아침식사 전에는 비타민B와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는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더욱 활발하게 하고 스트레스도 줄여준다. 어깨 결림이나 눈 피로를 해소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체내에 들어온 음식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 전에 비타민 B를 먹으면 하루를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장내 유산균의 균형을 정상화하고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은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 전에 복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한편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은 영양제들도 있다. 최근 들어 많은 이들이 찾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에 쌓인 기름을 배출하고 염증으로부터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오메가-3는 지용성이다 보니 체내에 흡수되려면 담즙산이라는 성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담즙산은 식사 후 많이 분비되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오메가-3는 활동량이 많은 점심 식사 이후에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칼슘 영양제는 위산이 충분히 있어야 흡수가 더욱 빨리 되는 특징이 있어, 역시 식사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칼슘은 근육이나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도 있기 때문에 일과 이후 먹으면 휴식에도 더욱 도움을 준다.
ㅣ시너지효과를 내 줄 영양제 조합들ㅣ
영양제 복용에 있어 체내흡수율을 더욱 높여주기 위해서는 함께 먹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내주는 '궁합이 좋은' 영양제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현대인들이 찾는 이른바 종합비타민도 체내흡수율을 높여주는 파트너가 있다. 종합비타민은 체내 흡수되는 과정에서 장의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유산균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유산균은 장에 정착해 유산을 분비하고, 장내 환경을 산성화 상태로 만들어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다.
눈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최근 늘어나면서 루테인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눈을 보호해주는 건강기능식품들이 많지만, 정확하게는 루테인 뿐 아니라 아스타잔틴, 비타민A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루테인은 사물을 더욱 또렷하게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아스타잔틴은 초점을 조절하는 눈 근육에 영양소를 공급한다. 그리고 비타민A는 망막, 결막, 각막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눈 건강에 관심이 높다면 이 성분들을 함께 모은 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이 밖에도 칼슘은 마그네슘, 비타민 D와 함께 섭취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뼈 건강 유지를 위한 필수 3대 영양소로 꼽히는 이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쉽게 복용할 수 있는 비타민 C는 철분의 체내 흡수율을 최대 30%까지 높여줄 수 있다. 비타민 C와 철분 모두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함께 복용하면 피로 해소와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