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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zip Nov 16. 2022

시세보다 저렴한 융자 포함 전셋집, 들어가야 할까


전세 매물 정보엔 많은 것이 보인다. 역세권인지 올수리인지 입주 가능일은 언제인지 등 기본적인 사항이 있다.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건 융자 여부다. 쉽게 말해 임대인이 변제할 융자금이 남아 있느냐 없느냐다. 구별법은 간단하다. 갚을 금액이 남았으면 ‘융자 있음’ 혹은 ‘소액 융자’ 등으로 표기된다. 일반적으로 융자가 포함된 전세 집은 시세보다 저렴해 예비 임차인들의 눈길이 쏠린다. 하지만 저렴하다고 마냥 좋은 건 아니다. 확인할 사항이 있다.


ㅣ융자 포함 전세의 위험성ㅣ

융자가 포함된 전세 매물의 위험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만약 임대인의 파산 등 재정 문제로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1순위로 돌려받는 주체는 금융 기관이다. 임차인은 후순위라 보증금을 돌려받을 확률이 현격하게 낮아진다. 융자가 남은 전세는 시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예비 임차인들의 심리를 자극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전세 시세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악수를 둘 이유가 없다.


ㅣ융자가 있어도 변제 목적이면 OKㅣ

융자가 포함됐더라도 이번 거래를 통해 변제할 계획이라면 입주를 고려할 이유가 생긴다. 보증금을 받은 뒤 곧바로 변제해 융자금을 ‘0’으로 만들면 사실상 융자가 없는 매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면 만약 경매 등 이슈가 발생해도 1순위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물론 특약조건에 해당 내용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



ㅣ융자가 있으면 전세대출 확률이 낮다ㅣ

융자가 포함된 집이라면 전세 대출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설령 발생하더라도 한도가 낮고 이자가 높다. 가뜩이나 금리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융자 있는 집에 전세로 살 이유가 없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외부 위험 요소가 너무 크다. 불안정한 시장에서 융자 포함 집에 전세로 거주한다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기왕이면 융자 없는 집을 알아보는 게 낫다.


ㅣ전세 하락 시대, 융자는 금물ㅣ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전세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같은 평수의 비슷한 상품성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급하면 많이 내주는 법이라 지속적으로 가격을 내려도 거래가 쉽게 성사되지 않고 있다. 융자가 하나도 없는 전세 물건이 많은데 조금 더 저렴하다고 솔깃할 이유는 없다. 융자 있는 전세 집은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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