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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zip Jan 18. 2023

아파트 입주민 스트레스…층간소음 넘은 ‘벽간소음’


아파트 소음 문제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 최대 화두는 층간소음이었다. 윗집 발자국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넘어 법적분쟁도 불사하는 가정도 있다. 그런데 트렌드에 균열이 일어날 조짐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아파트 거주민들의 리뷰에 예년 대비 상대적 언급률이 높았던 단어는 벽간소음이었다. 그간 문제였던 층간소음보다 오히려 벽간소음의 문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ㅣ벽간소음 언급률 3.76배 증가ㅣ

지난 2022년 벽간소음의 언급률은 2018년부터 2021년의 평균보다 3.76배 증가했다. 벽간소음은 옆집에서 들리는 소음이다. 층간소음의 절대적 언급률이 여전히 벽간소음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벽간소음까지 따져보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세대를 구분하는 벽이 두껍지 않은 아파트가 많아 옆집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모양새다. 가장 끝에 있는 세대라면 옆집이 하나지만, 대부분 양 쪽에 끼어 있기 때문에 정도가 심할 수 있다.


ㅣ벽간소음 원인은 일상소음ㅣ

벽간소음이라고 해서 층간소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다. 층간소음의 원인이 대부분 발자국 소리라면 벽간소음은 음악 소음, 텔레비전 소음, 인간의 말 소음 등이 꼽힌다. 아파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옆집의 전화 통화 소리와 말소리가 자주 언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낮이라면 몰라도 밤에 들리는 소리는 작더라도 스트레스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밤에 음악 소리를 크게 틀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ㅣ경찰서나 관공서에 문의한다면ㅣ

만약 분노를 참지 못해 옆집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주거 침입죄가 성립될 수 있다. 경찰서나 관공서에 문의하더라도 뚜렷한 해결 방법은 없다. 소음으로 공권력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 공간에서 생기는 민원이라 직접적으로 관여하기가 힘들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소음 유발 세대를 대상으로 교육 정도다. 결국 이웃을 향한 배려가 필요하다.


ㅣ벽간소음을 줄일 방법은?ㅣ

벽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많은 돈이 들어가는 대공사를 하기도 힘들다. 전월세라면 더욱 그렇다. 시중에는 이미 벽간소음을 줄일 만한 상품이 출시돼 있다. 방음재와 흡음재, 아트 보드 등이 있는데 사실 부착하더라도 벽간소음을 완전히 없앨 순 없다. 어느 정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세대 구분 벽 자체가 두껍지 않다면 원천적으로 봉쇄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없애는 것이 아니라 줄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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