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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zip Feb 20. 2023

20~30대들이 돌침대로 시선을 돌린 이유


용어를 향한 이미지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살아온 환경과 과정이 다른 이유에서다. 돌침대를 떠올리면 대부분 노령층이 사용한다는 인식이 짙다. 사실 그렇다. 일반 침대가 너무 푹신푹신해 오히려 허리가 아프다며 멀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허리나 목,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10~30대가 늘어나면서 돌침대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하거나 일하는 학생과 직장인 사이에서 수요가 생긴 것이다.


ㅣ아토피 질환에 따른 선호도 증가ㅣ

기름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아토피 환자들이 늘어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햄버거나 피자 등을 자주 먹는 젊은 층이 주로 호소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일반 침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진드기 등의 해충이 번식한다는 의혹이 생기면서 오히려 돌침대를 향한 수요가 늘어났다. 아토피 환자는 물론 별다른 증상이 없는 이들도 예방 차원은 물론 먼지가 번식하는 일반 침대 매트리스를 향한 불신 역시 돌침대 수요가 증가한 이유로 보인다. 시대가 흐르며 나타난 질환에 따른 선호도라고 할 수 있다.


ㅣ허리 통증에 따른 인식 재고ㅣ

책상에 앉아 오래 공부하거나 일하는 학생과 직장인의 허리와 목 등의 통증이 심해지자 푹신푹신한 침대보다 딱딱한 돌침대에서 수면을 취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허리 디스크나 자라목 등 현대인들이 자주 앓는 증상에 따라 노인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허리 통증이 심한 이들에게 돌침대에서 자도록 권유하는 의사들도 있다고 한다. 열을 가해 찜질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최근 가구 인테리어 박람회에서 만난 한 돌침대 업체 관계자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돌침대를 선호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며 “겨울은 물론 여름에 덥다고 바닥에 자는 것보단 돌침대에서 자는 것이 허리 건강에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ㅣ적응 시간은 필요하다ㅣ

물론 일반 침대가 돌침대를 사용하는 비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분명하다. 때문에 갑자기 돌침대에 잔다고 해서 허리 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최소한 1년 이상 습관을 들여야 적응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적응하면 일반 침대에서 자는 것이 더욱 어색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과거보다 아늑한 느낌도 나타난다고 한다. 특히 단조로웠던 머리 부분의 디자인을 멋지게 꾸민 제품이 여럿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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