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한남' 응봉 1구역 재건축

응봉 1구역 일대 모습 ⓒ H zip

지난 2022년 서울에서 가장 뜨거웠던 재건축 사업지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한남 2구역'일 것이다. 한남동은 두말할 것 없이 서울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이며 입지가 워낙 좋아 여러가지 개발의 폭도 넓기 때문이다. 그런 한남동 옆으로 2023년 올해는 응봉동이 재건축을 위해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역세권과 숲세권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응봉 1구역'이 그 주인공이다.

ㅣ최고의 입지, 사업성 높은 응봉 1구역ㅣ

응봉 1구역은 서울 성동구 응봉동 193-162번지 일대에 3만 9,465㎡ 면적을 대상으로 하는 재건축 사업이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서 지하 5층에서 최고 15층의 공동주택 15개 동, 총 52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약 12년 전인 2011년 10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6년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그리고 5년이 지난 2021년 7월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며, 2022년 5월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4월 20일, 응봉1구역 재건축에 대한 사업시행인가가 결정됐다. 향후 시공사 선정 작업도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응봉 1구역 재건축이 지상 15층으로 제한된 이유는 이 일대가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응봉 1구역 뒷편에 있는 응봉산의 해발고도가 높지 않으며, 응봉산 기준으로 금호동 쪽에 진행된 금호 20구역 재개발 역시 최고 15층 높이로 진행됐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응봉 1구역은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재건축하는 것이 아닌, 단독주택들을 재건축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재건축이 완료된 이후 제한된 가구 수에 대비해서 많은 일반분양 비율이 나올 예정이다.

ㅣ한강뷰와 숲세권, 래미콘 공장 철거까지ㅣ

응봉 1구역의 입지 조건은 서울 안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훌륭하다. 응봉 1구역 바로 앞에는 중랑천과 한강이 위치해있고, 멋진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중랑천만 건너면 곧바로 서울 시민들의 휴양과 힐링을 책임져주는 서울숲이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숲세권 지역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리고 기존의 응봉 1구역 사업지에서 중랑천 건너 있던 성수동 레미콘 공장이 철거된 것도 호재다.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인 상태로 축구장 4개가 들어설 수 있을 만큼 큰 부지가 생긴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오페라하우스 등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ㅣ접근성 훌륭하고 학군, 생활인프라 갖췄다ㅣ

서울 전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매우 훌륭한 편이다. 한강 북쪽을 지나는 강변북로를 끼고 있으며 바로 옆 중랑천 일대로 내부순환도로와 동부간선도로 진입로가 있다. 대중교통 역시 응봉 1구역 바로 앞 응봉역에서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응봉역의 현 출구가 응봉 1구역의 반대편으로만 연결되어 있지만, 추후 개발되는 속도에 맞춰 응봉 1구역 방면으로도 새로운 역 출구가 생길 것으로 보여진다. 응봉역 역시 지어진지 오래된 역사이기 때문에 당국에서는 응봉역을 새롭게 신축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이 밖에도 학군과 생활 인프라 등도 모두 훌륭한 편이다. 응봉 1구역은 응봉초등학교, 광희중학교 등을 바로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어 '초품아' 조건을 갖췄다. 반경 1km 정도에는 한양대학교와 덕수고등학교, 무학여자고등학교 등 더 많은 학교들이 있어 서울 도심에 위치했지만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학군도 갖췄다. 또 서울숲을 비롯해 대형 병원, 소방서 등 생활 필수시설도 가깝게 위치해있다. 앞으로 재건축 진행 속도에 맞춰 이 일대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