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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헤르쯔 Feb 10. 2022

내면의 소리와 가까워지기

내면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가끔 헷갈릴 때가 있다.

내면의 목소리라고는 했지만 실제로 확실한 목소리로 들리는 게 아니다.

들리지는 않지만 들리는 듯 (그래서 희미한 목소리, 어떠한 존재가 보내는 신호라고 표현했다)

보인다고 해야 하나.. 느껴진다라고 해야 하나..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다.


전체적으로 희미한 모습이기에 그 메시지가 맞는 건지 정확히 말해 그 메시지가

내가 찾는 답인지는 알 수가 없다.


확신이 있는 상태에서는 내면의 목소리도 더 정확하게 들리는 편이지만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두려움이 크기에

이게 정말 맞을까? 하는 의심이 먼저 든다.

어쩌면 그래서 오랜 시간 방황을 하며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실수를 하며 살아온 것 같다.


그러나 그 과정들을 겪어 온 덕분에

내면의 목소리와 좀 더 가까워지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마음공부에 전념하게 되었다.


한 가지 깨닫게 된 건

내면의 목소리와 반대되는 선택을 할 때면 내면의 목소리는 점점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아침마다 쑥가루를 따뜻한 우유에 섞어 쑥 라테를 해 먹는다.

그런데 그날따라 냉장고 문을 열기 싫고 따뜻한 차를 끓여 먹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늘 그렇듯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냈는데 또다시 왠지 찝찝한 기분이 자꾸 드는 것이었다.

.. 뭐지..?라는 생각 들었지만 나는  신호를 무시하고 우유를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그리고 그때 뭔지 모르겠는데 무언가가 나를 우유에 적힌 유통기한을 확인하게 했다.

그렇게 냉장고에 넣은 우유를 다시 꺼내서 확인해 보니 그 우유는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였다.

그런데 나는 하루 지난 건 괜찮을 거야 하며 결국 쑥 라테를 만들어 마셨는데 마실 때마다 거부감이 계속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반즈음 남기고 버렸는데

그날 반나절 동안 배탈이 나서 다음날까지 쫄쫄 굶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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