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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헤르쯔 Feb 17. 2022

새로운 시나리오

불안이 계속 올라오던 어느 날

왜 그런지 한 주 동안 자꾸만 불안했다.

게다가 내가 원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 불안한 감정들을 느끼며 그대로 인정해 주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좋지 않은 느낌의 감정들이 터질듯하게 올라왔다.

나는 더더욱 불안해졌다.

그리고 곧바로 심장 쪽이 조이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어깨가 무겁게 느껴졌다.

자궁이 있는 부근에서는 계속해서 싸늘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원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다.


나는 괴로웠지만

이 일이 일어난 이유가 나를 테스트하기 위함임을 알아차렸다.


나는 그동안 상상으로 그 안 좋은 일을 떠올리며

"다음에 이 일이 일어나면 이렇게 해야지"

하고 상상 속으로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는 스스로 불안을 만들어 놓고  불안 속으로 들어가 살고 있으면서 현실에서는 안전하길 평온하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말로는 미리미리 대비해야 타격을 덜 받는다고 했지만 나는 이미 나의 미래가 안 좋을 것이라는 무의식을 가지고 그렇게도 원치 않는 두려운 미래를 계속해서 그려간 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각본을 짜고 있었기에 나의 미래그토록 불안하고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그것을 원치 않았다.

어떠한 미래가 올지 모르지만 더 이상 미리 짜 놓은 괴로운 시나리오대로 사느라

지금 현재의 나를 가엾게 두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없는 미래에 불안하더라도 

좋은 미래를 상상하며 해피앤딩의 시나리오를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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