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그리고 194일
사라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
하지만, 혼자 남겨지는 일은 두렵다
'엄마'는 말한다
-언젠가 사라질 일이 두렵지는 않은데, 너를 혼자 남겨둬야 하는 게 마음이 아파.
'엄마'는 내가 혼자 남겨지는 게 마음이 아파서, 눈물짓는다
'나'는 혼자 남겨지는 게 두렵지만, 눈물을 참는다
어차피 같은 날, 몇 초 혹은 몇 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도 처음과 끝을 함께할 수는 없다.
그러니, 남겨지는 일은 두렵지만 울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먼저 떠나야 하는 사람도
혼자 남겨지는 사람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동안
함께 행복하는 것이, 서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이자 전부일뿐이다.
그게 울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더 행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