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단상

20181201_짝사랑을 위한 아포리즘 (Aphorism) 0

by iAliceblue

나는 당신에게, 사시사철 푸르른 나무였으면 좋겠어요

나는 당신에게,
단 하루
며칠
어쩌면 한계절을 겨우,
피었다 지는,
꽃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예쁘고 향기로운 꽃이 아니면 좋겠어요

마냥, 예쁜 모습이 아니라도
마냥, 향기로울 수가 없어도
결코 시들거나 빛바래는 일 없이
지친, 어떤 날은
당신이 기대어 쉬었다가
더운, 어떤 날은
당신의 그늘이 되었다가
슬픈, 어떤 날은
당신이 조용히 울었다가
그 어떤 순간이라도 당신이, 항상 그 자리에,
찾아올 수 있도록
사시사철 푸르른 나무라면 좋겠어요

언제나 그 자리에,
가만히
여전히
항상 그대로 당신을 지키는, 늘 푸르른 나무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