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소리내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미세하게 떨리는 숨소리,
바싹 마른 입술,
하지만, 태연한 듯 애쓴 건조한 눈빛
바람조차 어찌할 수 없게 곧게 선 몸
그렇게 온몸으로 진심을 다해 이별을 말하고 있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안녕.
짧디 짧은 단 두음절의 말이면 충분하다
말이 길어질수록 쓸쓸한 슬픔만 곱절이 될 뿐이다
이렇게 간결하고, 단정한 모습이 예쁜 너의 진심을 나는 온전히 이해한다
그리울 것이다, 한동안은
후회할 것이다, 한동안은
사랑했던 것이 분명한 그 시간,
그리고 너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지금도 가슴이 뻐근하도록 사랑하고 있는 나는...
마음 아플지도 모르겠다, 때때로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 때때로
다시, 바람이 분다
그래서 벌써,
그립고, 후회되고, 아파서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