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위스키 유행 따라잡아보자

4탄 : 위스키 탐험일지_나의 취향 찾기 프로젝트

by 윤귤

위스키, 유행을 따라 이것저것 사서 마셔봤지만 여전히 무슨 맛이 나는 건지 잘 모르겠고 다 똑같이 느껴진다면? 그냥 이 위스키를 사 본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니 나도 그런 것 같고, 정작 내가 어떤 위스키를 특히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면? 어떤 위스키가 내 취향인지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면?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당신.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위스키는 단순히 "좋다" 또는 "별로다"로 나눌 수 있는 술이 아니다. 지역, 숙성 방식이나 기간, 원재료의 종류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개성을 가진다. 하지만 다양한 위스키를 마셔봐도 내 취향이 무엇인지 명확히 찾기는 역시 쉽지 않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는 위스키 취향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 기본적인 위스키 종류와 스타일을 정리하고, 문답을 통해 나의 기호를 분석하여 좀 더 정교하게 취향을 탐색해 볼 것이다. 나아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더 깊이 파고들지, 혹은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 볼지 고민하는 과정도 함께 해 보자.

위스키를 한 층 더 즐기고 싶지만 취향을 찾는 과정이 어렵다면? 이제 망설이지 말고, 작가와 함께 본격적으로 탐험을 시작해 보자.





1. 위스키의 기본 개념과 역사

위스키 취향을 찾는데 갑자기 무슨 개념과 역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위스키의 간략한 역사를 이해한다면 취향을 찾는 과정에서 맥락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 위스키의 기본 개념

우선 위스키는 곡물을 원료로 발효, 증류해 오크통에서 숙성한 술이다. 기본적으로 보리, 옥수수, 호밀, 밀 등의 곡물을 사용하며, 숙성 과정에서 오크통의 성분이 녹아들어 독특한 풍미가 형성된다.

또, 제조 지역이나 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뉘는데, 대표적으로 싱글 몰트, 블렌디드, 버번, 라이 위스키 등이 있다. 이렇듯 위스키는 원재료와 숙성 방식, 지역에 따라 맛과 향이 크게 달라져서, 이런 차이를 아는 것만으로도 취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위스키의 역사

위스키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대체로 15세기경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수도사들이 증류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약용주로 사용되었고, 오늘날처럼 숙성 과정이 강조되지는 않았다.

* 17~18세기 : 위스키가 대중화되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 19세기 : 증류 기술이 발전하고 블렌디드 위스키가 등장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조니 워커, 시바스 리갈 같은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성장했다.

* 20세기 : 미국에서는 금주법(1920~1933)으로 인해 위스키 산업이 위축되었으나, 이후 다시 부활하며 버번과 라이 위스키가 크게 인기를 얻었다.

* 21세기 : 싱글 몰트 위스키가 각광받으며, 한국,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뛰어난 위스키가 생산되었다.



2. 내 취향을 찾는 방법

취향을 아직 모르는 우리 초보자들에게는 명확히 어떤 맛이 좋다고 표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어떤 위스키를 좋아하세요?라고 하면 막막하지만, 예를 들어 단 맛에 대한 표현으로 '꿀 vs 캐러멜'처럼 구체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면 스스로 비교하며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또한,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랐던 사람도 선택을 통해 몰랐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다. 단순히 '단 맛이 좋아요'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 나는 사과보다는 초콜릿 같은 단맛이 좋은 것 같아'라고 좀 더 세분화된 취향을 알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비교 대상을 제시하면 능동적인 취향 찾기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가도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점에 오른 이 시점에, 작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들을 공유해 본다.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참여에 앞서, 위스키를 음미할 때 어떤 맛과 향이 느껴지는지 스스로 조금 더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작가의 이전 글인 위스키 테이스팅 노트 가이드를 참고하길 바란다.



✔️ 당신이 선호하는 기본적인 맛은?

* 단 맛이 있는 위스키를 좋아한다

- 꿀 같은 자연스러운 단맛

- 캐러멜, 초콜릿 같은 묵직한 단맛

* 과일향이 있는 위스키를 좋아한다

- 사과, 배, 시트러스 같은 산뜻한 과일향

- 건포도, 대추 같은 깊은 과일향

* 스모키 한 위스키를 좋아한다

- 은은한 훈연향

- 강한 스모키향

* 타격감이 강하고 스파이시한 맛을 좋아한다

- 후추, 시나몬 같은 알싸한 맛 >> 라이 위스키, 강한 오크 숙성 위스키 추천

- 견과류, 나무 향 같은 고소한 맛 >> 버번위스키 추천


✔️ 위스키를 마실 때 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 달콤한 향이 좋다 / 바닐라, 꿀, 캐러멜

* 과일 향이 좋다 / 사과, 배, 시트러스, 건포도

* 스모키 한 향이 좋다 / 피트, 불탄 나무, 훈연

* 스파이시한 향이 좋다 / 후추, 정향, 시나몬


✔️ 위스키의 뉘앙스 중 어떤 느낌이 좋은가?

* 가볍고 산뜻한 느낌

* 부드럽고 크리미 한 느낌

* 묵직하고 깊이 있는 느낌

* 거칠고 강렬한 느낌


이렇게 우리는 간단한 문항들을 통해 우리가 어떤 위스키를 좋아하는지 대략적인 추측이 가능하게 되었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나의 취향 찾기 프로젝트는 거의 도착점에 도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취향 찾기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 내 취향에 딱 맞는 알잘딱깔센 위스키를 마셔보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이러한 취향에 딱 맞는 위스키를 추천해 주고, 어떤 매력을 가진 위스키인지 어필해 주는 가장 적합한 전문가는 역시 위스키바의 바텐더다. 어느 정도 취향을 파악하고 얕지만 위스키에 대한 지식도 갖춘 우리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취향 찾기 프로젝트의 결승선을 통과할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위스키바에서 바텐더와 함께 취향 찾기

그러나,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준비가 되었음에도 혼자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이 막막하고 어려운 독자라면 위스키바에 방문하여 위스키 전문가, 즉 바텐더와 대화하며 취향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아래 대화예시를 보.



바텐더 :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위스키를 찾고 계신가요? 혹시 선호하는 스타일이나 지금까지 마음에 들었던 위스키가 있나요?

: 위스키에 입문한 지 5개월 정도 됐는데, 아직 특별히 싫어하는 스타일은 없었어요.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고, 추천을 받아보고 싶어요.

바텐더 : 좋은 자세네요! 지금까지 마셔본 위스키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거나 좋았던 건 어떤 스타일이었나요? 예를 들면, 과일 향이 강한 위스키라든가, 달콤한 맛이 두드러진다든가, 아니면 스모키 한 풍미를 좋아한다든가요?

: 음… 달콤한 느낌이 있는 위스키들이 좋았던 것 같아요. 바닐라나 캐러멜 같은 맛이 느껴지는 위스키요.

바텐더 : 그렇다면 버번위스키 쪽이 잘 맞을 수도 있겠네요. 혹시 발베니 12년이나 글렌피딕 15년 같은 걸 드셔보셨나요? 이쪽은 부드럽고 꿀, 바닐라 같은 단맛이 매력적인 싱글 몰트들이에요.

: 아, 발베니 12년은 마셔봤어요! 그 부드러운 단맛이 좋았어요.

바텐더 : 그렇다면 오늘은 같은 계열이지만 조금 더 깊은 풍미를 가진 위스키를 추천해 볼게요. 예를 들면 애버펠디 16년 같은 위스키는 꿀과 캐러멜의 단맛이 강하면서도 살짝 스파이시한 느낌이 있어서 흥미로울 거예요. 아니면 달콤한 쪽을 더 원하면 글렌드로낙 12년도 괜찮아요.

: 오, 흥미롭네요. 글렌드로낙 12년으로 한번 마셔볼게요!

(위스키가 서빙되고, 나는 한 모금 마신 후 바텐더와 함께 테이스팅 노트를 나누며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음.)



위스키바에서 바텐더의 역할은 위스키의 다양한 맛과 스타일을 알고 있어서 고객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추천할 수 있는 취향 길잡이가 된다. 위스키 브랜드나 증류소의 역사, 숙성 방식, 배럴 타입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위스키의 매력에 더욱더 빠져들 수 있게 된다.

또한 우리가 몰랐던 스타일이나 브랜드를 추천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도와주기도 하는데, 취향을 찾아가려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3. 위스키 선택을 위한 참고자료

https://www.whiskybase.com/


whiskybase는 세계 최대의 위스키 데이터베이스 및 커뮤니티 사이트다.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이 다양한 위스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리뷰를 남기는데, 2007년에 시작된 이 사이트는 현재 수십만 개의 위스키에 대한 데이터와 사용자 리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우리가 취향을 찾는 데에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1) 기본적인 취향 분석하기

- 마셔본 경험이 있는 위스키를 검색하고, 해당 위스키에 대한 리뷰를 읽어보면서 자신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2) 다양한 사용자 리뷰 비교하기

- 작가는 위스키 테이스팅에 대해 글의 시작부터 많이 강조했는데, 위스키 테이스팅이 어렵다면 사이트의 리뷰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테이스팅 노트를 참고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초보자가 놓치기 쉬운 디테일(향의 변화, 피니쉬 길이 등)을 경험이 많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면서 테이스팅 감각을 키울 수 있다.

3) 위스키 구매 결정에 도움받기

- 특정 위스키를 사기 전에 사용자 평점과 리뷰를 참고해서 구매 후 실망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제품은 이전 배치보다 맛이 덜하다 등의 리뷰를 보고 구매를 조정할 수 있다.

이처럼 whiskybase는 단순한 리뷰 사이트가 아니라 위스키를 배우고 탐색하는 데 최적화된 커뮤니티라고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정보를 참고하면 더 깊이 있게 취향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4. 결론

스키 취향을 찾기 위한 참고글


https://brunch.co.kr/@i-am--okk/2


https://brunch.co.kr/@i-am--okk/3


이 글을 읽는 독자들과 작가는 지금, 위스키 여정의 시작점에 들어섰다. 작가와 함께 지속적인 탐험을 통해 우리의 미각을 발전시키고, 취향을 찾아가는 여행을 해 보자.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나만의 페이스"이다.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강요받거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익숙한 맛만 고집한다고 취향이 발전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한 번에 너무 멀리 나아가기보다는, 조금씩 새로운 방향을 시도하면서 본인의 취향을 확장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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