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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남세아 Sep 27. 2021

[천자서평] 이제는 소설을 만날 때

그리운 메이 아줌마_신시아 라일런트

 미라클 모닝 150일 기념으로 평소 가볍게 읽는 책도 리뷰를 시작했다. 독서모임을 통해 한 달간 읽는 책은 별도로 리뷰를 하고, 한 달에 대여섯 권 읽은 책도 가볍게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리뷰는 줄거리를 요약하고 생각을 쓰는 것으로 리뷰 작성요령과 정의에 나와 있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가볍게 다루고 책을 통해서 받은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부분에 힘을 실었다. 생각보다 독서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가볍게 볼 수 있도록 1,000자로 분량을 정했다.




 소설을 너무 몰랐다. 지난달 소설 아몬드를 처음 읽고 매력에 빠져서 다음 소설을 정해야 하는데, 너의 작업실 탱님이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추천하여 다른 책과 함께 천천히 읽었다. 구입한 지 보름 만에 다 읽었으니 한 시간 만에 완독 한 아내가 비웃을 법하다. 12개 장으로 구성되고, 작품 설명까지 포함해서 126쪽밖에 안되어 집중했으면 두세 시간 만에 충분히 읽었어야 했다. 천천히 다른 책과 함께 보느라고 느리게 읽었지만, 소설 초반부가 잔잔하여 빠르게 읽히지도 않았다. 중간중간 소소한 에피소드는 흥미를 유발해 후반부로 나를 계속 이끌었고, 절정에서는 왈칵 눈물이 날 정도로 강력했고 몰입되었는데, 14일간 모아 둔 기운이 한꺼번에 다 빠지는 경험을 했다. 뒷부분에 포함된 작품 해설에도 비슷하게 표현하여 나름 뿌듯하면서 소설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질 수 있었다. 잔잔하게 독자를 끌고 가는 묘미와 절정에 이르렀을 때 강력한 기운을 집중시켜서 감정을 폭발시킬 수 있는 매력을 배웠다. 당연히 세부적인 방법까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면 되겠다는 생각은 조금 남았다. 단지 나에게서 그런 글솜씨가 발현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소설을 접해야 할 것이다. 서두를 필요 없으며, 하나씩 배우면 된다.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작품은 미사여구도 많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담백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독자가 지치지 않을 정도로 끌고만 가도 훌륭하다. 나 같은 소설 초보자도 계속 끌고 간 것을 보면 누구나 쉽게 책을 읽고 완독 할 만한 책이다. 아직까지도 절정의 순간 폭발했던 감정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만큼 여운이 많이 남는다. 그 기분을 놓치기 싫어서 서평도 바로 작성했다. 소설이 내 사고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글쓰기 방향을 넘어서 살아가는 방법도 알려준다. 8살인 내가 평생 간직할 명작 동화를 만난 것 같다.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 나와 어울리는 책을 추천했고 덕분에 좋은 기운을 얻었다. 많은 독서를 통해 현안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 있어서 참 행복하다.


* 책은 직접 구입했습니다.

올빼미


천천히 읽다보니 함께한 날이 많았다
다른 작가들도 오열 했다는 절정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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