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는 줄거리를 요약하고 생각을 쓰는 것으로 리뷰 작성 요령과 정의에 기술되어 있지만, 줄거리는 가볍게 다루고 책을 통해서 받은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부분에 힘을 실었다. 생각보다 독서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가볍게 볼 수 있도록 분량을 1,000자로 정했다.
현역 군인 중에도 출간 작가가 꽤 있다. 주로 전쟁사나 군대 이야기를 다룬다. 군대 이야기는 공감하며 좋아하는 독자가 한정되어 인기를 끌기 어렵다. 주로 군과 관련된 사람이 독자가 되는데, 입대를 하는 청년이나 부모님 정도이다. 하지만, 장정법 작가는 다르다. 이 책 외에도 '병영 독서로 내 인생 바꾸기', '대머리 혁명: 발드 사피엔스'를 발간하면서 다양한 독자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의 글과 그림에서는 위트와 냉소를 엿볼 수 있다. 책에는 가감 없는 진솔한 이야기가 넘친다.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써도 되나를 몇 번이나 생각했다. 하지만, 그 끝은 군을 향한다. 책 뒤표지에 '이 책이 오늘도 우리를 편안하게 잠들게 해주는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이 유쾌하게 성장하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로 마무리하며 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군을 사랑하고, 군에서 보고 듣고 익힌 많은 것을 독자에게 유쾌하게 들려준다. 주로 용사(이병 - 병장) 때 이야기가 많지만, 영관장교 시절 에피소드까지 다룬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의 중심에 서서 직접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까지 유쾌하게 들려주지만, 그 속에는 투철한 안보관과 국가관까지 스며들어 있다. 사실, 이 책 서평은 부담스럽다. 작가를 조금 알고, 작가가 다루는 소재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작가를 처음 본 것은 전방에서 근무할 때이다. 지금은 유명해져서 하루에도 수십 번 방송에 나오는 분을 보좌할 때, 작가는 가장 힘든 장소에서 가장 힘든 직책에 있었다. 지금 높은 분께서는 당시 작가의 업무능력에 대해 탁월함을 인정하며, 주변에 있는 우리에게도 '일 하려면 저렇게 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었다. 업무로 인해서 몇 번 전화를 주고받고 한두 번 스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SNS로 자주 접하다 보니 술 한잔 나누지 않고도 친근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솔직한 글이 가슴에 와닿는다. 특히, 머리와 군대 이야기가 압권이다. 강릉에서 계속 근무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시간 내서 영광스러운 저자 사인을 받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