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용 설명서 (6)
#도파민네이션 #애나렘키
23. 11. 23. 빛쟁이 독서모임
마약과 술 등의 중독성 물질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중독에 이르게 한다.
보통의 마약 기전은 신경전달물질의 과잉을 만든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재흡수를 막거나, 도파민 억제효과를 막는다.
이 과정에서 리셉터가 항상 도파민과 결합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쾌락 효과를 얻으나
리셉터가 망가지거나 항상성의 관점에서 도파민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
몸의 관점에서 마약의 의존성과 내성, 금단현상이 생기는데, 이것은 우리 몸에서 고통으로 나타난다.
책에서는 저울로 표현하는데, 쾌락에 너무 많이 노출되고 중독되면 그만큼 고통이 돌아온다는 이야기. 즉 공짜로 주어지는 쾌락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 말미의 요약인 저울의 교훈 10가지를 적으면 다음과 같다.
1. 끊임없는 쾌락 추구는 고통을 낳는다.
2. 회복은 절제로부터 시작된다.
3. 절제는 뇌의 보상 경로를 다시 제자리에 맞추고, 이를 통해 더 단순한 쾌락에도 기뻐할 수 있도록 한다.
4. 자기 구속은 욕구와 소비 사이에 말 그대로 초인지적 공간을 만드는데, 이 공간은 도파민으로 과부하를 이룬 지금 세상에 꼭 필요한 것이다.
5. 약물 치료는 항상성을 회복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약물 치료로 고통을 해소함으로써 잃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본문에서는 약물 치료에 기대어 살아감에 대한 의문을 제시, 실제로 저소득층이 약물치료에 많이 기대고, 그 계층의 다수가 다시 오피오이드 중독에 걸린다고 함.)
6. 고통 쪽을 자극하면 우리의 평형 상태는 쾌락 쪽으로 다시 맞춰진다.
7. 그러나 고통에 중독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8. 근본적인 솔직함은 의식을 고취하고, 친밀감을 높이며, 마음가짐을 여유 있게 만든다.
9. 친사회적 수치심은 우리가 인간의 무리에 속해 있음을 확인시킨다.
10.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세상에 몰입함으로써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
보통 중독이 되어있는 자의 경우 수치심을 가진다.
그러나 이 수치심은 거짓말을 낳고 거짓말은 고립을 낳으며 결국 약물의 오남용을 다시 이끈다.
결국 수치심이 다시 생기며 사이클은 반복되곤 한다..
저자는 이를 파괴적 수치심으로 생각하며, 이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사회적 수치심을 해결책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거짓말이 아닌 솔직함으로 주변 사람들의 수용을 이끌어내어 유대감을 강화하고 의존을 감소시키는 방식이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해결 방법이다.
솔직하게 중독됨을 말하고 주변의 유대감으로 보호를 받으며 세상에 몰입하는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떠올린 것은 두 가지이다.
먼저, 인간의 몸과 정신이 그렇게 강하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
보통의 사람은 나는 남들과 다르다. 나의 몸과 정신은 약하지 않다고 말을 한다.
이러한 근자감을 꽤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으나 적어도 중독에 관하여는 그렇지 않다.
내 주제 파악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내가 뭐라고 남들이 흔하게 걸리는 중독에 대해 나만은 다를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내가 뭐라고 안전하게 더 많은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고 단언하는가.
두 번째로 적절한 행복과 쾌락의 형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과한 쾌락은 그만큼의 고통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적절한 행복의 형태는 무엇인가.
적어도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특정 사람이나 대상에 의존하지 않는
어떤 상황에 있어도 만족할 수 있는 마음 상태가 행복의 형태가 아닐까 한다.
이와 가까운 모습을 최근에 한병철 교수님 대담 강연에서 본 적이 있기는 하다.
끝없는 사색만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준다고 주장하셨는데.. 그건 사실 그분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우리의 삶은 행복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다.
그 행복의 잘못된 모습으로 과잉의 의존과 쾌락을 소개한 책으로 기억한다.
1. 당신은 무엇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인가?
2. 현대인은 주로 어떤 것에 중독되어 있는가?
3. 지속 가능한 행복과 쾌락의 예시는 무엇인가?
4. 지속 가능한 행복과 쾌락은 어떠한 공통적 특징을 가지는가?
요즘 유행하는 도파민 디톡스와 연관 있는 책입니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서 살며 어쩌면 쾌락을 위해서 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책에서 표현한 것과 같이 과한 쾌락은 고통을 반드시 불러일으킵니다. 이를 볼 때, 지속 가능한 건강한 쾌락은 무엇인가? 우리의 행복은 어떠한 형태여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해볼 수 있겠네요. 이 책은 간단한 정신의학 증례집으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중독이 되어 있거나, 허무감이 많이 느껴질 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24.9.15 추가.) 이 책은 에피쿠로스 쾌락 관점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듯 보입니다. 에피쿠로스 쾌락을 읽기 전에 한번 보시면 참고용으로 도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