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용 설명서 (9)
#완전한행복 #정유정
2021. 5. 그린나래 독서모임
2022년 그린나래 독서모임
2023. 8. 2. 보통의 독서모임
출판은행나무발매2021.06.08.
언제부턴가 사회와 시대로부터 읽히는 수상쩍은 징후가 있었다.
자기애와 자존감, 행복에 대한 강박증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애와 자존감은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미덕이다.
다만 온 세상이 ‘너는 특별한 존재’라 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개인은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점에서 고유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그와 함께 누구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 또한 인정해야 마땅하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 믿는 순간, 개인은 고유한 인간이 아닌 위험한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삶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다만 늘 기억해야 한다. 우리에겐 행복할 권리와 타인의 행복에 대한 책임이 함께 있다는 것을.
(완전한 행복 작가의 말 중)
이 책은 뻔하고 알고있는 스토리이나 알고보아도 몰입감이 꽤 있는 책이다.
좋은 책에 속한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본 2021년부터 어제까지 이정도의 평가를 했었다.
오늘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현대의 나르시시스트 이야기가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현대인 모두 자신의 행복 이야기를 정의해두고 살아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행복은 덧셈이 아니라 뺄셈이다. 얼핏보면 맞는말 같지만 그 범주를 정해놓을 때 뺄셈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완전한 모습을 정해두어야지만 뺄셈으로 맞출 수 있다.
자기 삶의 완전한 모습을 주변의 여러가지 끌리는 이야기로 정의해버리면 나르시시스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유일무이한 존재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실감해야한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책을 보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정유정 작가의 인터뷰나 소설을 보면, 현대를 어느정도 나르시시스트의 사회로 보고있는 듯 하다.
(물론 그 비율이 크고 적고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0은 아닐것이고 이 주제를 소설로 썼다는 것 자체로도 알 수 있다.)
나르시시스트의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만약 내 주변에 유나라는 사람이 있다면?
내 주변에 몇명쯤 존재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어떻게 대화해야할까?
1. 책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접한다면 그 사람 안의 나르시시즘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까?
2. 나르시시스트와 어떻게 대화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게 유일한 해답을까?
이 책은.. 잘 모르겠어요. 먼저 소설 자체로는 매우 좋아요. 몰입과 상상이 매우 잘됩니다. 제 생각에는 정유정 작가의 세바시 강연을 먼저 참고하고 책의 여러 장면들과 현실을 비교해보면서 읽어보시는게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책 자체는 한번 정도 읽어볼 가치가 있고, 나르시스트에 관한 논의는 다른 매체로 고민해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