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용 설명서 (10)
#멋진신세계 #올더스헉슬리
2022. 11. 14 기록
2022. 11. 13, 16. 보통의 독서모임
2023년 초 그린나래 독서모임
현대의 삶을 관통하는 명작. 소설 분야에서 주옥같은 책은 매우 많지만, 만약 지금 시점에서 소설을 한 권 추천한다면 이 책이 아닌가 한다.
소유냐 존재냐와 같은 맥락으로 인용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한 가지 질문이 있었다.
과연 현대사회와 멋진 신세계 중 어느 세상이 더 나은 세상일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에리히 프롬이 말했던 "이미 멋진 신세계가 도래한지 오래"임을 느꼈다.
오히려 현대사회가 멋진 신세계보다 열등하다. 어쩌면 훨씬.
이미 물질만능주의와 황금주의는 지극히 쾌락주의를 따르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마약이 유행하고있다.
외모와 관련한 의료서비스는 나머지 의료서비스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부작용 없이 무료로 배급되는 소마, 즐길거리, 젊음, 건강.. 이것을 마다할 이유가 현대인에게 있는가?
어차피 현대인은 마약과 즐길거리, 젊음과 건강을 위해 기를 쓰고 돈을 벌고 있지 않은가?
그 돈 때문에 인간성을 버려가며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지 않은가?
멋진 신세계에서는 여러가지 격한 감정들이 없다.
아이를 직접 낳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이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가 모두를 공유하기 때문에 질투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사회다.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사람도 없다. 만약 있다면 어딘가의 섬으로 보내지게 될 뿐이다.
혁명도, 전쟁도, 사상도 없다.
모두가 어린아이처럼 행복과 안정을 누리면서 지낼 수 있다.
이것을 위해 인간다움과 자유를 포기하기만 하면 충분하다.
멋진 신세계는 계급사회이다. 태어날 때부터 능력과 지능을 조정하여 양육을 받고 각자의 계급에 맞는 일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일 뿐, 사실 노동은 얼마든지 줄일 수 있었다.
다만 많이 쉬면 불안이 더 늘기 때문에 유지할 뿐이다.
현대인은 계급이 없어 오히려 불안하다. 왜 남들처럼 못했는가에 대한 변명이 없어지고 가난이 죄가 되기 때문이다.
무한한 긍정성은 자기자신이 착취자인 동시에 피착취자가 된다는 피로사회의 말이 떠오른다.
멋진 신세계는 쓸데없는 계급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불안정을 없앴다.
각 계급은 자신보다 낮은 처지의 계급에 연민을 느끼며 심리적 안정감을 얻었다.
(그렇다면 엡실론은? 그정도로 똑똑하지 못하거나, 어딘가의 야만인의 삶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얻었을지 모른다.)
심지어 멋진 신세계에서는 그 인간성을 원인으로 발생한 전쟁에 대해 설명한다.
멋진 신세계에 나온 9년전쟁에서는 탄저균 폭탄이 터지는 상황을 묘사하는데,
이보다 더 강력한 핵무기는 지금 전 세계의 여러 국가가 갖고있으며 지구를 통째로 몇번은 파괴시킬 양일 것이다.
물질만능주의, 쾌락주의, 전쟁과 환경문제의 가능성.
이것을 인간성을 지닌 상태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그만큼 인간성이 중요한 것인가? 그만큼 셰익스피어가 중요한가?
어차피 셰익스피어는 커녕 평생 책 한권 읽지 않는 사람이 읽는 사람보다 더 흔한데?
이러한 이유로, 나는 멋진 신세계를 적어도 현대사회보다는 훨씬 나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1. 현대의 패권전쟁과 곳곳에 일어나는 전쟁을 어떻게 인간다움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2. 물질만능주의와 쾌락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어떻게 인간다움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할 수 있을까요?
3. 멋진 신세계가 현실이 되었나요?
4. 멋진 신세계와 현실 중 무엇이 더 나아보이나요?
5. 요즘 인간성을 버리고 돈을 쫓는 이야기가 꽤 많이 들립니다. 인간다움은 현대인에게 중요한 가치일까요?
피로사회, 소유냐 존재냐, 서사의 위기와 함께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인간다움이 없이 살아갈 수 있는지를 논하기 좋습니다.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와 함께 "책을 굳이 읽어야하는가?" 논제를 이끌어내기도 좋습니다. 이 책은 나올 당시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인용이 굉장히 많이 된 책이며, 그 인용의 주제도 현대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쟁과 개인간의 갈등, 물질만능, 쾌락에 관련한 것이므로 읽어보시기를 꼭 권해드립니다. 소장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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