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회 커밍아웃
오늘 여성신문에 대사회 커밍아웃을 하고 왔어.
내부고발 공익제보자 공무원으로서의 삶이라던가, 성정체성이라던가, 성폭력 고발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바탕 하고 왔지.
포토 제닉한 사진도 엄청나게 얻고 왔어. 후후
이번 인터뷰는, 지난주 초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아침부터 마음이 무척 분주했어.
나 그동안 참 열심히 애써왔다는 생각이 들어. 나의 최선의 춤들을 기사에 고스란히 담았지.
대사회 커밍아웃의 순간을 위해, 나 자신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10키로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사람들은 보기에 좋아보이면 딱히 이상한 시선으로 본다거나 욕을 하진 않더라고. 내가 받는 사회적 시선은 그래.. 외모 코르셋이 아니라, 그냥 일반인 성소수자로서 처음 대중앞에 얼굴이 알려지는 계기가 될 테니까, 나의 최선을 다한 조각을 보여주고 싶었어.. )
예쁜 몸핏 만들어볼라고 발레라던가 웨이트도 엄청나게 했고,
화장 강습을 난생처음으로 받아본다거나…
나 스스로 예쁘면서도 멋있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나 정말 최선을 다했어.. 나 정말 눈물이 글썽할 정도로 노력했지 뭐야..
인터뷰 도중, 기자님이 나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시더라구..
(아마도 대사회 커밍아웃을 하는 목적(?)을 물으신 것 같아.)
내꿈? 나는 하고싶은 일을 더 많이 하면서 사는게 꿈이야.
예를들면 나는 춤을 좋아하니까, 춤을 많이 배우러 다닐 시간이 있는 것과, 또 글쓰는것을 좋아하니까 작품을 많이 하면서 세상과 아름답게 소통하고 싶어.
생각보다 엄청 단순하지?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나의 삶 자체를 너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세레나데로 살아가고 싶은 것 같아.
내가 남기는 글들과 춤들을 하나로 엮어, 목소리가 필요한 또다른 사회적 소수자 친구들이나, 성소수자 친구들을 위해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
많이 부족하지만, 부족한 만큼 열심히 노력해 볼게.
“나의 삶을 너를 위한 작품으로“
이 말은 진심이야. 나의 삶과 작품들이 널 위한 세레나데가 되길 바래.
-2025.1.10. 여성신문 인터뷰를 마치고. 백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