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어디인가?
때로는 하나 하기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숨쉬고 먹고 싸고 살아가는 이런 행위에 지속성에
세상과의 안전한 호흡의 연결감이 빠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진흙속에서 뭘 긍정해야 하는지
아직 닥치지 않은 다가올 미래를 상상해 보면 그 어두움에 대한 그늘막이 앞서서 드리워 진 기분이다
난 고독속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그 과일의 달콤한 수분을 너에게 넘치게 주고 싶다
그런데
그 고독속 꽃 하나가
행여 너를 아프게 할까봐
꺼내어 마주하기 어려운 심정이다
사랑은 달콤하고 편한 것인데, 영 내키지가 않는다.
꼭 꺼내어야 할까
너와 함께 하는 둘만의 세상속 달콤함에
그 시원하고 맑은 공기가 통하는 세상 속에
나를 묻어두면 안될까 싶다가도
내 고독까지 사랑할 나의 삶의 유일한 주인이
나라는 사실이란 것을 알기에
그렇게 이어가 이야기를 한장 쓴다.
내가 써 내려가는 이야기의 힘이 나를 위해 사용되고, 더 넓고 따뜻하게 퍼져, 너와 세상의 안전한 호흡이 지속되기를 바라기에 마지않아
오늘도 나는 나의 연약한 씨앗 하나를 심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