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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4학년의 정서행동 특성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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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는 교육부 주관하에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 자살, 학습부진 등 여러가지 학생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그 이후에 심리상담, 병원 연계등을 통해 학생들이 좀더 행복한 삶을 살수 있도록 돕는다.

한마디로 학생들이 몸에 관한 신체검사를 하듯, 정서와 행동에 대한 건강검진 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중 특별한 상황(장애등 ) 이 아닌 경우 대한민국 학생들은  3년에 한번씩 검사를 한다.

초등학교 1, 4 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치뤄진다.

그중 초등학교 1학년 4학년은 CPSQ 라는 검사로 65문항을 보고 아이와 가장 유사한 항목을  체크하는 검사이다.

이 문항은 학생들이 아닌 아이를 주로 보는 양육자가 이 아이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   기록한다.

그리고 그 문항에 대해 기준 점수를 바탕으로 1,2 차 검사를 통해 정상군과 점수가 높은 경우 관심군으로 선별한다.   2차 검사를 실시한 후에는  병원연계, 심리검사, 교내상담 , 외부 전문상담의 결과를 받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문제는 1차 검사시 학부모님들의 성격에 따라서 아이를 주관적으로 바라보다 보니  정상군학생도 관심군으로, 관심군 학생은 정상군으로 결과가 나온다.

 담임교사나 상담교사가 학생을 보는 의견이 다르니 다를 경우 학부모님께 점검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엄마가 완벽주의 성향의 강할경우 담임교사나 상담교사가 봤을때는 또래 여느아이들보다

큰 문제 없이 잘 진행중인데, 엄마가 봤을때는 아이가 크게 모자라는것 처럼 느끼고 검사지를

체크해서 관심군이 되기도 한다.


그럼 2차 검사를 진행하고 이후에 병원연계, 심리검사, 교내상담 , 외부 전문상담등을 실시한다.

물론 비용은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무료로 지원된다.



 상담이나 심리검사, 병원비용 들이 부담이 되니 정상군도 관심군으로 체크해서 자신의 자녀를  정신관련 어려움에 대비한 예방차원에서 상담을 받으려는 '전략적인 부모님'도 계신다.

이럴 경우 학교측에서 아이가 정상군으로 느껴져도 가정에서 주양육자가 그렇다고하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문항의 답을 수정하라고 요구하기가 힘들다.

이럴 경우 실상은 예산이 낭비가 되지만 어쩔수 없다.


하지만 더 심한 문제는 1차검사의 결과를 토대로 2차검사를 해야하는 경우 , 학교측에서 보기엔 관심군 학생인데 학부모님께서 자신의 아이에 대한 치부가 드러나거나 낙인감을 우려하며 '아이가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학부모님이 체크하는 것이 문제이다. 담임교사가 " 이 아이는 문제가 많으니 검사를 다시 진행해서 관심군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라고 말할수도 없다. 그럴 경우 부모님이 기분 나빠하고 이것이 또  민원거리가 될수 있으니 말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시 빨리 개입해서 검사와 상담을 통해 마음의 치유가 필요하고 상담의  예후가 좋은데, 그걸 잘 모르시고 "우리 아이는 아무 문제 없어요!" 라며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부모님이   참 안타깝고 답답하다.  


상처가 났을때 꽁꽁 싸매기만 하면 곪아서 더 큰 상처가 되고 그럼 더 치유하기가 힘들어질 가가능성이 크다.

 보호자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인정할수 없어 아이가 심리적, 정서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아이는  어떤 심리적 지원도 받지 못하고 성장한다.

앞서 말한대로 정상군아이도 관심군으로 '전략적 대응'을 통해  여러가지 심리적 지원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정작 아이가 학교에서 부적응적인 행동으로 교우관계도 어렵고, 학습이  지연되고있는데도 주 양육자가      "우리 아이는 아무 문제 없어요! " 하는 경우 담임교사가 살짝 기분나쁘지 않게 "부모님 , 00이에 대해서 조금 관대하게 쓰신것 같아요, 다시 한번 체크해 보시겠어요 ?" 라고 큰 용기내서 말해볼때도 있다.



만약 학부모님이 이런 의견을 들을 경우 마음이 불편할수 있지만, ' 아! 내 아이에 대해 내가 몰랐던 상처를 담임 선생님이 눈여겨 보시고 알려주시는구나!. 예산지원이 되니 이 기회에 상담도 받아서 아이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조언의 말씀을 해주신 담임교사에게 감사의 말을 하면 좋겠다.  아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상처를 많이 갖고 성장했을때 어릴적보다 더 치유가 어렵고 그러는  동안 아이들의 여린 마음의 살이 곪아 터져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 관심군이 되면 담임교사는 이 학생을 더욱더 더 눈여겨보고, 상담일지도 따로 작성해야하고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을경우 담임교사도 상담에 초대되기도 한다. 이렇듯 담임교사는 업무가 더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 다시 한번 검사를 점검하라고 한 것은 아이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학교에 입학해서 아이들 못지 않게 피곤하고 긴장하는 1학년 학부모님들은  혹시나 정서행동검사에서 담임교사와 학부모가 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경우  '등잔 밑이 어둡다. 내가 우리 아이를 잘 모를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예민해지기보다는 '라떼는 이런것도 없었는데 지금은 이런 정서행동 검사도 있고 아이들 마음의 상처에 대해 섬세하게 다루고 관심을 가져주는구나 다행이다! ' 라는 생각으로 학생 정서행동 검사에 성실히 임하면 좋겠다.

                                     

전국의 모든 학부모님들 다 수고하시지만 특히!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님들

 더욱더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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