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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아는 행복할까?

#초등학교 #상담실 # 위클레스 #wee class #영재아

 자녀의 조기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님들은 초등학교 입학전 선행학습을 위해 자녀 사교육에 투자를 한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보다 학습적인 면에서 뛰어난 두각을 드러내길 바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학습적인 습득력과 지식활용능력이 뛰어난 것이 인정되는 영재 아이들은 정말 행복할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아이들은  뇌의 발달이 미숙하고, 사회적인 경험치가 적어 자기중심적 사고가 어른들보다 더 강하다.

그래서 타인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배려할수 있는 것이 어렵다.

만약 아이가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을 경우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에 의해 교실 수업 중 많은 대답이나 

질문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욕구에 충족되지 않을 경우 수업에 대한 질을 평가하고 교사를 평가한다.

수업이 시시하게 느껴지고 흥미가 떨어진다. 그리고 자신은 쉽게 해결해내는 문제를  다른 친구들이 쩔쩔매는 것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시하게 되고 주변아이들은 그 아이를 재수없게 생각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영재는 왕따가 되고 만다. 


   내가 만난 영재적 특성을 가진 아이들 중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상담실에 들어와 나와 몇 마디 나누지도 않고는  "선생님도 저 미워하겠죠? 반 애들도 다 그래요. 애들은 다 저 미워해요. 우리반 선생님도 저 안좋아해요. " 라고 말을 하는 아이가 있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 왜 우리 00 이는 그런 생각을 하는데? " 라고 물으니 "다들 저보면, 제가 너무 나댄다고 그래요. 너무 나대니까 재수없다고 그래요. " 라고 대답을 했다. 

유교문화사상에 의해 우리는 '겸손, 인내' 하는 것을 미덕이라는 의식이 강하여 그렇게 스스로가 잘한다는 늬앙스를 풍기는 학생에 대해 교사들 또한 별로 달갑지 않을수 있다.

우등생보다 모범생이 학교 사회안에서는 더 칭찬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학생이 시시한 교실을 벗어나 복도를 배회하거나 등교 거부를 원하거나 , 담임교사에 대한 험담을 부모님에게 하게 되어 자신의 자녀가 미움을 받는 것 같다는 상담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일은 초등학교 입학시즌인 3월을 지나 조금씩 학교에 적응을 하면서 학생이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는 3~5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영재아는 모든 분야에서 다 우수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비동시성' 으로 표현되는데 말을 할수 있는 언어능력이 뛰어나도 아이가 연필을 잡는 운동성 근력이 약할 경우 글을 쓰는 것을 어려워한다. 

우리사회는 일반적으로 영재를 인지적 영역에서만 판단하는데, 약 상위 2% 아이들을 말하는 것이며 이 아이들 중에서 신체, 인지, 사회, 정서적 영역이 다 골고루 발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이런 영재아들이 자신이 잘하는 부분에 감사하기보다 안되는 것에 대한 강박이나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을 가지며, 또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느끼니 불행한 삶을 살기 쉽다.


  학기초 학교부적응을 보이는 영재적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달란트가 '행복의 씨앗일까? 불행의 씨앗일까?' 자문해 보기도 한다. 

  영재아들에게 인지적 영역을 더욱더 발달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상담이나 부모의 교육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떻게 감사하면서 사람들 속에서 잘 어울려 행복하게 살지에 대한 삶의 방향, 가치관을 키워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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