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RA Sep 09. 2015

하루 끝

일상은 매일 매일 반복되는 것

아침에 일어나 정신없이 움직이는 현대인의 일상. 조금 더 편하게 가기 위해 너도, 나도 일찍 나와 출근길에 오르곤 한다. 비몽사몽 정신없는 와중에도 자리가 있는지 살펴본다 우연히 자리를 얻게 됐다면, 이어폰을 끼며 다 못 잔 잠을 청한다.


분명 아침에 나왔는데, 퇴근을 하려고 보니 어둑한 하늘이 반겨주고 있다. 오늘 하루도 잘 버텨냈다 라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서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집으로 오자마자 깨끗하게 샤워를 한다. 따뜻한 물이 나를 녹여주고, 아무런 생각 없이 수건으로 몸을 닦고 나온다.


씻고 나오니 벌써 새벽이네. 배가 출출해서 뭘 좀  먹어야겠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형편없네. 라면 봉지를 하나 꺼내 들고 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조용한 집에 TV를 키고 소음을 만들어 낸다. 아무도 없는 적막함이 조금 무서워 곳곳의 전등을 켠다. 라면을 먹고 뒷정리 까지 마치니 피곤이 몰려온다.


끄적이던 노트에 펜을 굴리며 오늘의 일들을 다시 떠올려 본다.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아쉽지만 빨리 자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내일 출근길에 지각할 지도 모르니까. 오지 않는 잠자리에 들기 위해  이리저리 뒤척인다. 피곤한데, 뭔 걱정이 그리 많은지  쓸데없는 생각 밖엔 떠오르지가 않는다. 음악을 듣다가, 책을 보다가,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서서히 잠에 빠져 든다.

매거진의 이전글 냉랭한 현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