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RA Oct 05. 2015

원인과 결과 3

당신과 나의 거리

1. 당신은 나의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냥 흘러 가면 그만 일 뿐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궁금하지 않은 것이다. 왜 항상 '우리'의 고민을 '나' 홀로 감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나 혼자만의 고민이었다면 이렇게 까지 서러움을 느끼지 못했을 텐데. 나는 지금 너무나 외롭다.


2. 행동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길 텐데. 왜 당신은 자꾸 그 곳에 머물려고 하는 걸까. 괜찮다고 하지만, 지켜보는 우리는 괜찮지가 않다. "다  좋아질 거다"라는 말 속에 피나는 노력의 의미를 모르는 듯하다. 우리는 바뀌길 바라면서, 당신은 노력을 하지 않네. 내가  마음속으로 한심하다 라는 표현을 쓰게 될 줄은 상상상도 못했는데. 당장 바뀐다고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계속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는 사람이 되는 건 너무하지 않나. 따뜻한 온도를 채워나가려고 해야지.


3.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충분하다. 본인 인생에서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니까. 그렇다고 한들, 모든 사람들이 본인만을 생각하는 건 아니다.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공감하려 노력도 한다. 이기적인 것 과는 같은 의미라 생각하기 어렵다.


4. 가끔씩 본인의 감정이 격하다고 타인의 감정까지 해치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 그 배려가 당연하게 느껴지는 순간부터는 타인의 감정이 어떤지는 모른 채 그냥 본인의 이야기를 쏟아 낼 뿐이다. 불쾌함에 뭔가를 요구하면, 배려심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버리곤 하지. 대화는 주고받는 건데, 굉장히 일방적인 소통이 되어버리다니. 그는, 당신의 쓰레기통이 아니다.


5. 당신과 내가 만들어 낸 하루가 정말 뜻깊은 하루 있으면 한다. 매번 서로의 마음 한 켠에 시리게 만들고 싶지가 않다. 좋은 날도, 슬픈 날도 있겠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겪는 고통의 아픔 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 지금 내 곁에 있는 당신과 멀어지고 싶지 않은데. 우리의 거리는 하루가  지날수록  가까워지는 걸까 혹은 멀어지는 걸까. 지금 어디쯤에 와 있는 걸까.

매거진의 이전글 추억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