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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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연하게 오래전부터 '쓰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날, 정말 진짜로 '글'을 써보고 싶어 져서 브런치를 시작해 봤고
작가등록이라는 게 있길래 해봤는데 덜컥.
등록이 된거다.
물론 나는 안다.
이 승인 프로세스에는 엄청나게 광범위하며 한없이 너그러운,
'가능성'에 대한 투자 기준이 있을 거라는 것을.
하지만 그럼에도, 기분은 몹시 좋았다.
어쩌면 나도 '쓰는 사람'에 조금 더 가까울 수 있구나 싶어서.
그러나, 열심히 매일을 한결같이,
쓰고 기록하고 올리는 진짜 작가님들을 보며
나의 의욕과 기쁨은 점점 사그라들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왜. '쓰고싶다'고 생각할까.
아니,
쓰고 싶은 걸까. 써야만 하는 걸까. 쓸 수 밖에는 없는 것일까.
그만 마셔야겠다.
와인 한 병에 맥주 두 캔이면
이미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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