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완벽주의자의 핑계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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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적당한 공간,
볕이 잘 드는 자리에 앉아 따뜻한 글을 쓰고
오래 들여다보고 싶은 그림을 그리며
맛있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스며드는 낮잠을 즐기는,
쉼표와 잉여로움으로 채워가는 일상.
안타깝게도,
그런 일상을 즐길 만큼 반짝이는 재능도,
지치지 않을 부지런함도,
내겐 없지만.
그래도 괜찮다.
생각만 해도 참 좋으니까.
그러니
이제 그만 헤매고
시작이라도 해 볼까.
작고 소소한 용기조차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