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어제와 같고 내일과도 같을, 그러나 오늘만의 시간.

by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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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과 이른 아침 사이의 어딘가에서,

눈을 떴다.


이사 후,

커튼과 블라인드 사이에서 고민하느라

여전히 맨얼굴 그대로인 창문을 통해

차근차근 부드럽게, 말간 빛이 들어온다.

지난밤,

미처 정리되지 못한 여러 가지 생각들과 함께.


빛이 채워지고 있는 방 안.

아쉽게도 아직,

마음에 드는 책상은 찾지 못했다.

책상을 들이고 나면 작은 서랍과 함께

오랫동안 갖고 싶었던 조명도 둬야지.

좋아라 하는 메모지들과

아끼는 쓸 것들을 위한 자리도

물론 당연히.


그 책상 위에서,

취미 삼아 그렸던 그림도 다시 시작하고

미처, 잡아두지 못하고 잃어버린 생각들도

찬찬히 다시 기록하고 싶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기쁘지만

그러나, 문득 걱정이다.

마음에 드는 나의 책상을 만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면 어쩌지.


그래도 지금 이 마음이,

마냥 셀레이는 걱정이라는 걸 알기에

어쩐지 조금은 기쁘다.


참, 좋은 아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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