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주어디가 Dec 21. 2017

몽골의 군대는 어떤 모습 일까?

종모드 공군부대 방문기-

병역이 선택이 아닌 의무인 나라가 여기 또 있다.
영세 중립국을 지향하는 몽골... 이런 나라의 군대는 어떤 모습일까?


몽골에서 18세 이상 남자들은 1년간 군대에 복무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그러나 병역 대체금 (약 800불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알 수 없음)을 내면 군 복무 면제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유학생이거나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도 군 복무 면제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워낙에 여기 말 다르고 저기 말 다르니 정확한 정보는 아님 주의!


몽골의 군대에 대해 궁금한것들이 너무도 많은데..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가 대학을 나와서 1달 동안 군대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래서 우선은 알 수 있는게 음슴..
허허허 조금 더 정보를 알게 되면 추가해야지!


10월 8일. 한국에서는 한창 추석 연휴로 바쁠 때, 군부대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한국 광주에 있는 한 NGO단체에서 자선공연을 하러 몽골을 방문했다.

한국어가 가능한 뱜바를 통해 몽골 기관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지역에서 공연을 하고 종모드에 온 것 같았는데, 극장에서 진행된 첫 번째 공연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두 번째 공연은 군부대에서 해달라는 투브아이막 도청관계자의 요청을 받고 어느 일요일 오후, 우리는 종모드 공군부대로 향했다.

10월이었는데도 이미 눈이 저렇게 덮여있고.. 후드에 패딩까지 입었는데도 너무 추웠다 덜덜덜

부대에 들어가기 전, 마치 대사관에 들어가는 것 마냥 저렇게 한 명 한 명 신분증 검사를 했다.

내가 만났던 드리머스는 대부분 외국인이 더 많았다.

봉사자들은 각자 일을 하며 살고 있고, 가끔 모여서 버스킹이나 자선공연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고 한다.

아일랜드와 캐나다, 미국에서 왔다는 이 봉사자들은 정말 각각의 국적에 맞게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다.

이들의 음악 스타일이 여기 군인들에게 잘 맞았는지는.. 알 수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대략 100여 명의 군인들이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이들이 새파랗게 젊은 청춘들이라는 것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몽골에 군대가 있다는 사실도 꽤나 생소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더 신기했다.

언뜻 느끼기에는 한국처럼 규율이 엄청 엄격하고 상하관계가 단단한 것 같지는 않았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였달까..?  


공연이 다 끝나고 군인들이 먼저 나가는데 한 청년이 우리에게 한 명 한 명 악수를 청하면서 퇴장했다 ㅋㅋㅋ

똥그란 눈에 보조개가 귀여웠던 친구에게 우리는 '진구'를 닮았다며 최고의 별명을 붙여주었다. ^^


한국의 군대는 산 밑에 위치해 있거나, 군부대 내에도 나무들이 많아서 텅텅 비어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여기 몽골 군대는 정말 허허벌판에 2층짜리 건물이 듬성듬성 세워져 있었다.

 여기에서 빡빡 밀어버린 저 머리로 지내려면 머리가 훨씬 더 시릴 것 같았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칼바람 부는 군대에서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애잔했다.


 마지막에 다 같이 존 레논의 'Imagine'으로 마무리를 했다.

근데 군인들도 모두 가사를 몰랐고, 나도 후렴가사밖에 모르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다들 조금은 어색한 허밍으로 빈 소리를 채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당시에는,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3개월이 지난 지금 아주 희미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소한 일들이 정말 기억이 안 난다. 심지어 올해 초 있었던 일들도-

사소한 일도 사진으로 찍고, 글로 남겨야 할 이유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허허허

매거진의 이전글 종모드의 작은 빵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