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The past, 2013]
영화를 보기 전,
어떤 장르인지, 내용인지 간단하게 알아보려고 줄거리 검색을 했는데..
복잡한 줄거리에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띠용+_+
그래, 내용은 영화를 보면 되는 거지 뭐! 허허
"Happy families are all alike; every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 Anna Karenina
아주 복잡한 가정의 이야기.
영화 속 인물들은 불행하고, 대화에 시종일관 긴장이 흐른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130분이 금세 지나갔다.
대화가 많지도 않고, 인물의 심리를 반영하는 배경음악의 비중도 거의 없다. 대신 이들은 눈빛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피아노(맞는지는 모르겠음) 음 하나가 띵 하고 울려 퍼지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영화를 보면 스토리는 그리 어렵지 않다. 관계가 아주 꼬였는데, 그렇다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도 아니다.
처음에는 '저런 이기적이고 나쁜 년을 봤나!!!' 라며 아주 단순하게 접근하다가 각각 인물의 생각과 배경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수많은 질문들이 계속 떠올랐다.
'이것들은 누구의 잘못일까', '사람은 왜 불행할까?', '사랑을 하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들은 어떻게 됐을까?' 등등
광장시장에서 1000원짜리 호떡을 들고 걸으며 생각나는 대로 묻고 답하며 영화를 곱씹었다.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영화를 좀 더 찾아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