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올드테스타먼트, 네버 다이~~

구약성서, 끝까지 간다 프로젝트.

by 오윤

인생을 산다는 것은 뭘까? 잘 산다는 것은 뭘까? 요즘 내 머릿 속에 자주 드나드는 질문이다. 삶을 살다보면 수많은 난관, 고통, 슬픔, 시련, 아픔을 마주하게 된다. 크고 작은 흔들림 속에서 방황하다 집에 들어오면 이유 없이 슬픈 날들이 있다. 맘은 구겨지고 몸은 망신창이가 된 날. 침대에 누워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다보면 이런 질문이 드는 것이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내 잘못이었을까?”

이런 질문을 드는 밤이면 두 손 모아 기도를 하게 된다.

“신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어디로 인도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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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어느 날 저녁, 기도를 하다 문득 성경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구? 삶의 고통, 슬픔, 시련은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니잖아. 모두가 결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 수천년 인류 역사 속에 인류는 자주 아팠고, 자주 상처받아왔다. 그때마다 정신적 버팀목이 된 가장 강력한 콘텐츠가 무엇일까? 조국과 민족과 인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글로벌의 관점에서 유튜브 용어를 빌리자면 구독자수에 있어 최고는 성경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그것은 인류에게 평화, 위로, 화해의 메시지만 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경을 매개로 한 종교의 역사는 서로 편을 나누고, 미워하고 절망하고 싸우는 인류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기도 하다. 인류는 지금 이 순간도 거의 매일 종교라는 이름을 걸고 테러를 벌이고, 증오하고, 싸우고 있지 않은가?


<파우다> 혼돈.

왜일까? 어쩌면 인간이 원래 그렇게 구분짓고 싸우게 생겨먹어서 그런지도 모르겠고, 일부러 원전에 담긴 핵심 의미와 가치를 놓쳐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이슬람파, 천주교파, 기독교파에서 조금씩 서로 다른 길로 인도하는 사제들, 예언자들이 그 차이를 과대 포장하며, 갈등을 부추기고, 그 흐름이 대대로 전승되며 진폭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거다.


이 글은 그런 정치사회적인 투닥투닥의 역사, 분오와 갈등의 역사는 모르겠고, 수천년 동안 죽지 않고, 믿음의 씨앗이 된 성경의 에센스를 잘 바라보는 것을 목표로 둔다. 이를 통해 잘 믿는 것이 무엇인지,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인 언어로 내 육신 속에 품게 되면 그것으로 성공이다. 특히 내가 이번에 깊게 읽어보려 하는 부분은 히브리 성서라 불리는 구약 성서다. 올드 테스타먼트(Old test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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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서의 주요 무대는 예수 탄생 직전 1,000년을 주요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 시기를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는 축의 시대(Axial Age)라 부른다. 인류의 어제, 오늘, 내일을 관통하는 정신적 축이 시 시기에 직조되었다는 의미에서였다. 실제로 이 시기 주변을 돌아보면 지금까지 전 인류를 관통하는 문화와 종교들의 원류가 보물처럼 펼쳐져 있다. 인류 정신의 자양분이 바로 이 시대에 탄생한 것이다. 구약성서을 비롯하여 중국의 유교와 도교, 인도의 힌두교와 불교, 더 나아가 그리스의 합리주의 철학 역시 이 시대의 산물이다.


그렇다면 성경을 중심으로 붓다, 공자, 소크라테스와 같은 이 시기의 거장들의 목소리도 같이 캐어내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혜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이 이야기는 구약성서와 더불어 그것의 배경이 된 시기, 동서양에서 자기 삶의 한계를 끝까지 밀고 나간 혁명가들이 펼치는 좌중추돌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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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거대하게 폼을 잡고 시작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구약성서 하나만 제대로 읽기도 벅찼다. 그리하여 이 글은 어깨에 힘 빼고, 성경을 단 한 번도 읽어보지 않는 사람이, “야 도대체 성경 안에 뭐 있는데? 헉 이렇게 두꺼워? 그러면 일단 구약성서라도 제대로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된 구약 읽기 되겠다.

올드테스타먼트 네버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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