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의 회사 사랑
집보다 회사가 편하다고 하면 미친 여자처럼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의외로 워킹맘들 중에는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에게 회사가 집보다 편한 이유는 딱 2가지입니다.
1. 화장실에 마음대로 갈 수 있다
내가 가고 싶을 때만, 내가 가고 싶을 때에 갈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갈 필요도 없고 내가 가고 싶을 때 가면서 눈치 보거나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없죠.
회사에서는 화장실 문을 닫는 순간 오롯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누군가가 화장실 문을 벌컥 열거나, 벌컥 열 것을 대비하여 문을 잠궜다가 귀여운 내 새끼의 대성통곡을 들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요.
화장실 앞 발매트에 앉아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며 일 보는 내내 말거는 사람도 없어요.
그 한 칸이 오롯한 나만의 세상이 됩니다.
2. 티타임과 식사시간을 즐길 수 있다
내 입에 들어가는 것만 생각하면 됩니다.
먹고 싶은거 먹고 내 숟가락으로 떠서 내 입으로 넣기만 하면 되요.
이 반찬을 왜 먹어야 하는가, 또 음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식사와 건강, 놀이, 성장 사이의 인과 관계를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루 일과를 돌이켜 봅시다.
먹고 싸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보란 말입니다.
다 필요 없어요.
이 2가지 만으로도, 이 곳은 꽤 괜찮은 곳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