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하기 바빠

한 주 한 시 14. 있는 체하랴 없는 체하랴

by 단비

체하기 바빠


치장으로 돈 있는 체

친분으로 힘 있는 체


있는 체도 어렵지만

없는 체는 더 어려워


몇겹 가죽 깊이 욱여넣어도

송곳같은 미움 뚫고 나와


자신을 속여 진실로 믿어도

축축한 거짓이 배어 나와


겉을 꾸며 있는 체하랴

속을 숨겨 없는 체하랴

어느 세월에 생긴 꼴 그대로 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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