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수집 일지 21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은 현실을 보고 싶은 대로만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보통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하는 말이다 보니 헛된 기대를 갖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 말의 핵심은 있는 그대로 보라는 것에 있다.
기대했던 일에 좌절하고 상처를 입다 보면, 다시는 실망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모든 일의 결과를 부정적으로 예상하게 된다. 안 좋게 예상해야 나중에 결과가 안 좋더라도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습관처럼 베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과 향후 결과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비관적인 감정 소모가 늘수록 긍정적인 정서를 느낄 기회는 줄어든다. 많은 시간을 불안한 감정 속에서 보내기 때문에, 행복감이나 성취감 같은 감정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진다. 좋은 결과에도 충분히 기뻐하는 게 아니라, 불행을 피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 정도에 그친다.
현재를 냉정한 시선으로 직시해야 할 때,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과거나 미래와는 달리 현재는 지금 내가 어찌해 볼 도리가 있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매이지 말고, 지금 내가 만들 수 있는 현재라는 시간에 집중해라. ‘현재를 살아라’
현재라는 일상의 시간 속에 흐르는 작은 즐거움과 소소한 행복을 놓치지 말자. 진정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현재의 시간을 쓰자.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고 현재 실행에 옮기자. 그렇게 현재를 살자. 이게 말처럼 되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글로라도 옮겨 본다.
긴 시간을 버텨도 벗어나지지 않는 괴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이렇게 다짐했다. ‘딱 오늘 하루만 잘 살자.’ 그렇게 딱 하루씩만 잘 살자고. 그리고 지금 나는 진정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글쓰기에 현재의 시간을 쓰고 있다. 그렇게 오늘도 딱 하루만큼 잘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