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한 시 6. 새해 새 바람에 소원을 빌며
쌓인 먼지 털어내며
오래된 못난 바람을 날린다.
순한 굽힘 없이 우뚝 서고만 싶은 바람
무딘 배움 없이 날선 지혜를 구하고픈 바람
더딘 익음 없이 급한 결실을 얻고픈 바람
깊은 아픔 없이 얕은 웃음을 보이고픈 바람
어리석어 영글지 못한 못난 바람들을
된추위 칼바람에 모질게 내친다.
순한 굽힙을 마다하지 않길 바람
무딘 배움을 멈추지 않길 바람
더딘 익음을 싫증내지 않길 바람
깊은 아픔을 덮어두지 않길 바람
깨끗이 씻어 단단히 잡도리한 바람을
새해 새 바람에 태워 보내며
한 바퀴 돌아 만나자고 두 손을 모았다.